도시가스 신성장 동력
“도시가스사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라”
도시가스 신성장 동력
“도시가스사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라”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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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세 가속·온압 보정계수 적용·경쟁연료 시장 잠식 등 악재
기존 사업 수익성 제고·미래 성장 동력 창출로 위기 극복해야

도시가스사업은 최근의 국제유가 고공추세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런 가운데 도시가스 보급률은 서울지역 96%, 경기지역 78.5%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또 미공급 지역은 경제성이 없는 지역이거나 공사가 어려운 지역이다. 가정취사용, 가정취사 난방용, 업무 난방용 등 도시가스 용도별 원단위도 감소 추세에 있다. 타 에너지와의 경쟁 심화 및 연료비 상승폭 과다, 지구 온난화 등 환경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변화에 따른 도시가스 산업의 대응방안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가스 보급율 포화
한국도시가스협회가 발간하는 도시가스사업편람(2007년)에 따르면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2006년 기준으로 70.1%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은 2000년 74.6%, 2001년 78.1%, 2002년 81%, 2003년 83.8%, 2004년 85.7%, 2005년 86.1%, 2006년 86.4%로 90%대에 접근하고 있다. 이 중 서울의 경우 2001년 88.5%에서 2002년 90%를 넘어선 91.3%, 2003년 94.2%, 2004년 95.7%, 2005년 95.3%,  2006년 95.4%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지역은 2003년 83.4%, 2004년 85.4%, 2005년 86.2%, 2006년 85.6%를 보급했다. 경기 지역은 2003년 73.5%, 2004년 75.9%, 2005년 77.2%, 2006년 78.0%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2000년 39.3%, 2001년 41.5%, 2002년 43.9%, 2003년 46.7%, 2004년 48.5%, 2005년 50.2%, 2006년 52.7%를 기록하고 있다.
광역시의 경우 2006년 기준으로 부산(부산도시가스) 56.6%, 대구(대구도시가스)64.3%, 광주(해양도시가스)69.4%, 대전(충남도시가스)76.4%, 울산(경동도시가스)69.1%를 나타냈다.
도별로는 2006년 기준으로 강원도의 경우 49.9%, 충북 46.1%, 충남 31.7%, 전북 55.2%, 전남 42.4%, 경북 48.2%, 경남 47.1%, 제주 2.3%로 집계됐다.  

도시가스 산업 환경 … 원단위 감소 등 악재 곳곳
도시가스 산업 환경이 업무 난방용 등 원단위 감소, 전기요금 대비 도시가스 요금 상승폭 과다, 지역난방 시장 잠식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도시가스 용도별 원단위 증감율 현황을 보면 업무난방용의 경우 2002년 기준 100%에서 2003년 약 70%, 2004년 약 55%, 2005년 약 45%, 2006년 30%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가정취사용은 2002년 기준으로 할 때 2003년 약 90%, 2004년 85%, 2005년 약82%, 2006년 약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정취사난방용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2003년 90%, 2004년 약 88%, 2005년 약93%, 2006년 약 88%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원단위 감소는 가구당 가구원수 감소, 재개발 등에 따른 공동주택 증가, 단열효과 및 보일러효율 증가, 에너지 절약시책, 장기적인 경기 침체, 지구 온난화 등이 원인이다.

또 전력요금 대비 도시가스 요금인상률이 2003년부터 높아짐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상실되고 있으며,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로 학교 냉방수요의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추이를 보면 2003년부터 2007년 1월까지 평균 40% 인상됐다. 반면 전기요금은 같은 기간 2%오르는데 그쳤으며, 특히 교육용은 13%나 인하됐다.
지역난방의 시장 잠식도 커지고 있다. 2000년 난방 시장 점유율을 보면 전국 총가구수 1431만 가구의 6.4%인 91만9000가구가 지역난방을 사용했다. 또 중앙난방은 119만4000가구로 8.3%, 도시가스 개별난방은 529만8000가구로 37%를 차지했다.

2005년엔 전체 1588만7000가구 중 지역난방이 137만6000가구로 8.7%, 중앙난방 93만4000가구로 5.9%, 도시가스 개별난방은 803만7000가구로 50.6%를 점유해 도시가스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순증가 가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2005년 기준 전국적으로 순가구 증가수는 157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역난방 사용 가구는 45만7000가구로 29.0%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증가 가구수 96만1000가구 중 36만6000가구가 지역난방을 사용해 순증가 가구수의 38.1%를 점유했다. 특히 수도권 순증가 아파트의 경우 지역난방이 42.7%를 차지했으며, 지역난방 신규 공급의 80%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난방의 경우 2005년 기준 전국 시장 점유율은 2000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시장 점유율은 3.3%증가 한 것이다.

혁신도시와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집단에너지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도시가스사의 공급여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취사용 공급까지 떠안아야 하는 이중 부담을 맡는 셈이다.
여기에 도·소매간 판매량 차이에 따른 온압보정계수 적용도 도시가스업계에 큰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의무화 법안까지 통과되면서 앞으로 부담이 가속화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도시가스 보급률이 정점에 도달한데 이어 수송용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적당한 수요개발대상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집단에너지 보급도 확대돼 도시가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산업구조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굴뚝산업에서 금융·서비스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 대규모 공장의 경우 땅값과 임금이 저렴한 해외로의 이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산업용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도 도시가스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가 이미 아열대 기후로 변화됐다는 보고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등 따뜻한 날씨로 인해 난방용 수요의 감소세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연 평균 기온이 0.058℃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12월~2월 동절기 기온은 연평균 0.09℃씩 높아지고 있으며, 기타 3~5월, 6~8월 연평균 0.02℃, 9~11월 연 평균 0.06℃씩 각각 상승하고 있는 등 상대적으로 하절기보다 동절기 및 봄, 가을의 온도 상승이 커 가스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함께 궁극적으로 수소경제로 전환하겠다는 장기 에너지비전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대응 방안 … 집단E·전력·신재생E 등 사업다각화 추진해야
정체에 머물러 있는 도시가스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가스산업은 호황기를 넘어 완연한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요창출과 비용절감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기 힘든 만큼 해외 진출, 집단에너지, 전력, 신재생에너지사업 참여 등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토탈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변신만이 위험요인 분산과 수익성 다변화,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식 에너지공급시스템 제공 등 외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형열병합 및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을 강화해 지역난방의 공급권역 침투 및 새로운 사업 모멘텀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료전지 사업 지원을 통한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천연가스 이용율이 높은 수소와 연료 전지 분야에도 진출해야 한다.

가스냉방 보급 확대, 산업용 연료 전환, 고효율 기자재 개발, 수송용 수요 강화 등을 통한 수요 개발도 적극 추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시가스 판매증가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송용 판매만 유일하게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CNG 버스 수요 강화 및 영업용 택시, 승용차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수송용은 버스라는 단일차종에 의지하고 있지만 트럭 등 중대형 CNG차량의 R&D활동이 활발한 만큼 CNG차량의 수요를 강화하고 CNG영업용 택시 및 승용차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주문했다. 
지금까지 도시가스업계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대비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기 역시 서서히 난방 및 취사 분야에서 도시가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국내에서는 심야전력 등으로 중소도시 및 읍 단위 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이미 전기로 난방, 취사, 급탕을 모두 해결하는 ‘ALL 전기화 주택’이 등장, 도시가스 및 LPG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구온난화 등 미래변화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미 도시가스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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