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부족한 ‘못타이나이’
우리에겐 부족한 ‘못타이나이’
  • 최호 기자
  • 승인 200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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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타이나이’ 우리말로 ‘우리말로 ‘아깝다’정도로 해석되는 이 말은 일본이 식량이 부족한 시절에 ‘재배하고 가꾼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먹을 것을 소중히 여겨라’라고 말한대서 유래된 단어이다. 그러나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케냐의 마타이 환경부장관이 일본어 그대로 사용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단어가 됐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정한 사실이지만 이들의 에너지 절약기술과 효율성 높은 산업구조는 우리 또한 반드시 이뤄야 할 당면과제이다.

일본은 자원 확보와 에너지절약이 화두로 제시되던 시절부터 ‘못타이나이’를 금과옥조로 사회·경제 전반에 자원절약·효율성 제고를 담론화 시켜나갔다.
1970년대 전체 에너지 구성비중 80%에 육박하던 일본의 석유의존도는 이제 50%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고, 에너지 다소비 사업에서도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기술과 공고히 다져진 에너지절감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철저한 저 에너지 사회로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우리를 한번 살펴보자. 최근 정부가 자원위기와 에너지난 극복을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갖가지 규제와 지원제도를 연일 발표하고 있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체질개선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고 그 과정에서 확보해야 할 자원의 수급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성장위주의 정책과 단시간에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 미래를 내다보지 않았던 경쟁체제는 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도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좋은 대책과 제도가 나와도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근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자원위기에 대한 인식과 대처는 그 어느때보다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모두의 의식이 행동으로 옮겨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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