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5대양 6대주를 누벼라
새로운 자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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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원을 찾아서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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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하이드레이트
21세기 청정에너지원 ‘불타는 얼음’
1ℓ에 200ℓ 천연가스 함유, 세계 5번째 심해저 부존 확인
상업 생산까지 상당기간 … 정부, 2015년경 상업생산 목표

▲ 울릉분지에서 채취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연소 장면
지난해 11월 동해에서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층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들려 왔다. 수심 1800m이상의 동해 울릉분지 해역 3개 지점에 대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작업 결과 포항기점 동북방 135㎞ 울릉분지 지점의 깊은 해저층에서 구간이 130m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 울릉분지에서 채취한 가스하이드레이트
특히, 130m 구간의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시추에 성공한 일본, 인도, 중국의 구조보다도 훨씬 큰 대형구조로 확인됨에 따라 시추에 참가했던 외국 기술진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었다.
미국, 일본, 인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심해저 심부시추를 통해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을 확인한 국가가 되는 순간이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21세기의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가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라고도 불린다.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화석연료의 24%에 불과하고 저온 고압에서 생성된 가스하이드레이트 1ℓ에는 약 200ℓ의 천연가스가 함유돼 있을 정도다.

전 세계 추정매장량은 약 10조톤으로 약 5000년간 사용 가능한 양이라는 게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석유, 천연가스, 컨덴세이트에 포함된 메탄 매장량의 약 25배이다.
정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1단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015년경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생산을 목표로 올해 시작된 제2단계 사업부터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적 생산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생산기술 개발 등을 위한 R&D 사업에  약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2단계 사업에 총 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 인공가스하이드레이트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 성공이 바로 상업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업적 생산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업생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동해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부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세계 각 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자원 개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

 


오일샌드
고유가 시대 … 오일샌드 광구 확보 ‘각축전’
고유가로 경제성 마침내 확보 … 원유 대체제로 등장
2015년 250만 배럴 생산 … 캐나다 ‘오일샌드 진원지’

▲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모습
오일샌드는 말 그대로 ‘기름과 섞여 있는 모래’를 말한다. 실제로 보면 시꺼먼 흙과 같다. 사암 성분의 점토 또는 아스팔트에 사용되는 무겁고 끈끈한 검은색 점성질 원유인 비투멘이 10% 이상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오일샌드에서 비투멘을 분리·정제하는 기술은 이미 지난 60년대에 개발됐다. 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원유가 배럴당 3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오일샌드의 경제성은 생각해 볼 필요도 없었다. 왜냐면 오일샌드 생산비용이 배럴당 20∼25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 고유가 상황이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일샌드가 원유의 대체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의 메이저사들을 중심으로 오일샌드 광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유는 시추공에 의해 생산하지만 오일샌드는 그 특성상 노천 채굴이 가능하다. 석탄을 캐듯 노천광산에서 포크레인으로 채굴해 오일 추출기를 통해 중질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보다 깊은 곳에 매장된 경우에는 원유처럼 시추공을 이용하게 되는데 오일샌드 매장량의 80%가 이같은 지하회수 방식으로 생산된다.

오일샌드 생산은 2030년까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샌드 생산규모는 2015년까지 250만 배럴로 전체 오일생산량의 70%를 차지, 현재의 개발규모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가 오일샌드와 관련 캐나다를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 2위의 오일샌드 보유국이다. 1750억 배럴에 달하는 매장량 전체가 앨버타주에 매장돼 있다. 앨버타주는 지난 85년부터 오일샌드를 본격 생산해 ‘오일샌드 개발붐의 진원지’로 불린다.

최대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보다 캐나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캐나다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중남미보다 리스크가 적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옆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캐나다는 비용이 많이 드는 오일샌드 개발에 세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오일샌드 매장량을 원유 매장량에 포함시키면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유 매장국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

캐나다의 경우 2015년에는 하루 300만 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메이저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토탈사는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회사인 Deer Creek사를 16억 달러에 통째로 인수했다. 중국의 페트로 차이나 인터는 2005년 4월 알버타주 오일샌드 지역에서 서부해안간 석유수송파이프라인 사업 참여에 합의,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홍콩의 리카싱은 1980년 Usky Energy사 지분 52% 인수, 오일샌드 분야에 적극 진출했다. 일본석유개발공사는 일 3만 배럴 생산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캐나다가 세계 메이저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6년 7월 미국 뉴몬트사가 보유한 캐나다 블랙골드 광구 지분 100%를 2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오일샌드 개발에 뛰어들었다. 석유공사는 2010년경 하루 15∼20만 배럴 규모로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의 자주개발률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는 양이 될 것이다.
민간기업으로는 한국기술산업(대표이사 이문일)이 2008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로 비투멘 상업생산회사가 된다. 또 2013년 하반기부터 합성유를 생산해 경제성 및 시장지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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