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5대양 6대주를 누벼라
석유공사, ‘KNOC’이름 세계 석유산업에 각인
해외자원개발 5대양 6대주를 누벼라
석유공사, ‘KNOC’이름 세계 석유산업에 각인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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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큰 ‘6대 전략거점’에 역량 집중
우리나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산증인’

석유공사는 지난 2월 삼성물산과 함께 미국 멕시코만과 콩고에서 한국컨소시엄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매장량 9000만 배럴의 생산유전을 확보했다. 멕시코만 해상의 생산유전은 매장량이 6100만 배럴 규모인 중형 유전에 속하나 유전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생산량이 일산 1만7000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009년에는 일산 1만9000 배럴까지 증산할 계획으로 있어 투자 후 약 4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에 앞서 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석유공사는 영국 툴로우사의 콩고 엠분디 생산광구 지분 1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툴로우사 광구 인수로 잔존 매장량 약 2억6000만 배럴, 일일 생산량 4만 배럴의 생산광구 지분 11%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석유공사의 해외유전 확보는 이처럼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15-1, 11-2광구의 개발, 생산에 성공해 ‘KNOC’라는 이름을 해외 석유산업계에 각인시켰다. 20여 년 이상의 노력 끝에 동해-1 가스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전 세계 95번째 산유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산증인이다.
석유공사는 베트남을 포함해 17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동해-1 가스전을 포함, 국내외에서 일일 약 5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서캄차카 사업 및 티길, 이차 캄차카 육상광구, 나이지리아의 OPL 321, OPL 323 광구, 카자흐스탄의 잠빌, 아다, Karpovsky, Egizkara광구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라크 바지안 광구, 캐나다의 BlackGold 오일샌드 광구, 우즈베키스탄의 아랄해 사업 및 나망간, 추스트 광구, 아제르바이잔의 이남 광구, 예멘의 16광구, 70광구, 39광구, 4광구 등도 최근에 석유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석유공사가 해외사업과 관련 ‘6대 전략거점’을 정했다. 투자환경, 석유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6대 전략거점은 나이지리아 등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 예멘 등 중동지역, 카자흐스탄 등 카스피해지역, 러시아등 동북아시아지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다.

또한 최근 고유가 상황의 지속으로 과거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심해광구(나이지리아 OPL 321, 323광구)와 오일샌드(캐나다 Blackgold 광구)에 대한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해외석유개발에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새로운 개발모델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석유공사가 2006년 7월 확보하는데 성공한 캐나다 오일샌드 블랙골드 광구는 매장량이 2억 배럴에 이른다. 국내 중공업 회사들이 파이프라인 생산시설과 건설에 참여하는 연계 프로젝트로 블루오션을 찾아 낸 것이다. 캐나다는 국가 리스크가 적은 데다 석유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옆에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석유공사는 이 곳의 경험을 바탕으로 채굴이 가능한 매장량이 1750억 배럴에 이르는 오일샌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2020년까지 매장량 50억 배럴을 확보하고 하루에 20만 배럴씩 생산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확보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키지형 모델이 적용됐다. 2006년 확보한 나이지리아 광구 2개는 기대 매장량만 20억 배럴에 이른다. 그 당시 인도 석유회사는 석유공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응찰했었다. 나이지리아가 전력 사정이 안 좋다는 사실을 간파한 우리 측이 33억 달러 규모의 전력사업 진출과 연계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탐사권과 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대륙붕 개발까지도 이어졌다. 국내 대륙붕 심해 탐사를 위해 호주 우드사이드사와 공동평가를 실시, 매장 가능성이 큰 지역을 알아내기도 했다. 

석유공사가 그리는 미래
세계 5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

국내 석유소비량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석유공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내외 자원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석유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가간 자원확보 경쟁에 대응해 해외자원개발을 선도하고 국가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책무는 국영기업인 석유공사의 몫이다.
현재 추진 중인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탐사 개발 광구,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중동 예멘, 이라크,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 등지에서 계획했던 결과를 얻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석유공급 역량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석유공사는 보고 있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잠재력이 큰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걸맞는 자주적 석유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의 자주개발원유 생산 목표(2013년 공사 생산량 30만b/d) 달성 및 정부 비축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Challenge 20-50’이라는 2015년까지의 장기전략목표를 수립했다.
Challenge 20-50의 의미는 2015년까지 영업이익 20억 달러, 매출액 50억 달러를 달성하고 보유 석유매장량 20억 배럴, 생산량 38만 b/d(석유 및 가스 포함)의 세계 50위권 규모의 글로벌 석유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유망 탐사광구 및 추가매장량 확보가 가능한 개발광구를 적극 매입해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단기적 생산량 증대를 추구할 계획이다.
장기경영전략 목표가 달성될 경우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를 확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석유공사 역시 그야말로 국가에너지 자립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석유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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