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우 18개국에서 운전되고 있는 소각시설은 304개(처리용량 5020만톤)로 이 중 96%가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고 있다고 한다. 연간 에너지 회수량은 8800MW으로 스위스의 총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니 그야말로 쓰레기가 돈이 되는 세상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에너지와 환경을 모두 생각해야 하는 이 시대에 강조되는 것이 바로 ‘자원순환형 구조’다. 인간이 자원을 소모하는 것은 당연하고 세상이 발전할수록 그 양이 많아지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자원을 소모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이다.
그런 측면에서 쓰레기 소각열의 자원화를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들은 열공급처 및 여열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인근 산업체 및 신도시, 찜질방 등 주민편익시설에 열공급을 확대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발전보다 활용 효율이 높은 잉여스팀을 직접 판매하겠다고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열 회수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열교환기 및 발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하는 곳도 있다.
지자체들의 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환경부는 신규로 소각시설을 설치할 경우 여열 회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추후 예산 편성 시 여열 자원화 효율 증대를 위한 시설 개·보수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세계는 새로운 자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리 주위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고 이용해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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