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열 자원화 필요성 커진다
쓰레기 소각열 자원화 필요성 커진다
  • 최호 기자
  • 승인 200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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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난해 쓰레기서 4010억원 에너지 생산

환경부, 신규 소각시설 여열 회수시설 의무화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시설이 단순한 소각시설 차원을 넘어 폐기물에서 에너지자원을 회수하는 시설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쓰레기에서 얻는 에너지가 연간 4010억원에 달하고 있어 소각열 자원화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운영 중에 있는 전국 43개 대형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여열 자원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7년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된 소각열 총 644만Gcal 중 91.8%인 591만Gcal가 회수,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원유로 환산하면 63만8000㎘에 상당하고, 연간 4010억원의 원유 수입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화석에너지 사용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180만톤 정도로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할 경우 305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각시설은 단순히 쓰레기를 태우는 시설이 아닌 폐기물에서 에너지자원을 회수하는 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중 폐기물이 76&를 차지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11년 5% 로 높이기 위해서는 소각열, 고형연료(RDF) 등 폐기물을 대대적으로 에너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소각열 자원화를 적극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신규 소각시설 설치시 지역여건을 고려해 적정한 소각열 회수 이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50톤/일 규모 이상)할 예정이다.

기존의 소각열 회수 이용율이 저조한 시설에 대해서는 열 회수효율증대 및 열 공급처 확대 등 소각열 활용 확대방안을 추진토록 지자체에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각열을 이용한 열공급과 전력생산시 적정한 가격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소각시설에서 회수 이용된 소각열 591만Gcal 중 448만1000Gcal(75.8%)는 지역난방공사 등에 열을 공급해 301억원의 판매수익을 얻었고, 자체난방, 건조시설 및 각종 부대시설의 열원 등으로 사용돼 연간 1384억원 상당의 난방비를 절감했다.

142만9000Gcal(24.2/%)는 전력을 생산, 한전 등에 공급해 16억원의 판매수익을 얻었고, 자체동력으로도 사용해 연간 624억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현재 유럽 18개국에서 운전하고 있는 소각시설은 304개(처리용량 5020만톤)로 이 중 96%가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고 있고 회수되는 에너지는 연간 8800MW으로 스위스의 총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70%는 지역 열공급, 30%는 전력생산에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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