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내 해저케이블 새로운 이정표 세웠다
LS전선, 국내 해저케이블 새로운 이정표 세웠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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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에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 기공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기공식을 갖음으로써 해저 케이블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LS전선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연희 국회의원, 김학기 동해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한전 관계자 등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LS전선은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의 약 24만8000 m²(약 7만5000평)의 부지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동해 공장을 건설, 2009년 5월부터 해저케이블을 양산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은 국가간 또는 육지와 도서간에 전력은 물론 통신, 가스, 물까지 수송이 가능하게 해 주는 케이블로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LS전선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한전 전력연구원의 용역과제 ‘HVDC 해저케이블 복구용 접속재 개발 및 접속기술 확보’를 수행하며 동시에 2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180kV 및 25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 개발에 나서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의 주관으로 한전전력연구원에서 공인인증시험까지 성공리에 수행했다.
특히, LS전선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25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은 세계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높은 기술장벽 등으로 인해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스위스 ABB 등 유럽의 소수 회사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해저케이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내년부터 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양산하게 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해저 케이블은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기간산업으로 LS전선 동해공장은 단순히 사업적 측면을 넘어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LS전선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올해 약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국가간 발전 비용 절감 정책과 해양 풍력발전의 확산, 환경문제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도서지역 건설, 서유럽에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장기 해저망 사업, 동북아 전력 연계망 사업 등으로 그동안 시장 규모가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라남도 해남간에 유일하게 18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설치됐으며 전남 장산도와 자도도 사이 등 20여 곳에서 22.9kV 급 배전용 해저케이블이 운용 중이다. 해저케이블은 어로 활동에 따른 손상 등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어 유사시 신속하고 경제적인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LS전선은 제주와 해남 연계 선로의 고장 시 복구에 참가하는 등 해저 케이블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해저케이블은 생산 단위의 길이와 중량이 수십 킬로미터, 수천 톤에 이르기 때문에 선박에 의한 제품 수송 등이 용이한 동해항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LS전선은 동해 공장에 해저 케이블 외에도 선박용 케이블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어서 동해항은 장차 해저·해양용 케이블의 글로벌 공급 기지로서 우리나라가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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