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
한·미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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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 프로젝트 참여·생산기술 상용화 초점
이 지경부 장관, 미 에너지부 장관과 SOI 체결
▲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왼쪽)과 미 에너지부 보드만 장관이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고 있다.
 ‘불타는 얼음’ 으로 불리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GH) 개발에 미국과 기술협력을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공식수행원인 이윤호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새뮤얼 보드먼 미국 에너지부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SOI)에 서명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고체화된 물질(일명 불타는 얼음)로 환경오염이 적어 미래의 청정연료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울릉 분지 해저에서 두계 약 130m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했다. 매장량은 무려 6억톤가량으로 한국의 30년간 가스사용량에 해당한다. 미국, 일본, 인도, 중국도 부존을 확인했지만 상업적 생산기술을 확보되지 못한 미개척 분야다.

따라서 한·미는 양국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생산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탐사를 비롯해 생산 방법, 필드테스트, 인력·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1980년대부터 기술개발에 나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미국이 내년부터 알레스카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시험생산(ANS) 프로젝트에 가스공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GH개발사업단 등의 기술진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기술 협력을 토대로 오는 2015년 이후에는 GH 상용화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간 SOI 체결은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 온 소규모 실험실 연구의 한계를 극복은 물론 우리의 기술력 또한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개발 협력을 통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한미 에너지장관은 미국 원전시장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와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시가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된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협조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며, 100여개국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다. 2013년 대회는 올해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WEC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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