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성수기 맞아 판촉경쟁 뜨겁다
보일러 성수기 맞아 판촉경쟁 뜨겁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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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판매량 예년 수준 밑돌 듯-업계, 좁은 시장놓고 선점경쟁 치열
가격 내리기 등 출혈경쟁 우려도

보일러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판촉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를 맞이한 업계는 예상 보다 적은 주문으로 자칫 경쟁사간 가격 내리기 판매가 우려를 예산하는 등 올 겨울 보일러 판촉이 가열현상 조짐이 일고 있다.

올 겨울 보일러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보일러 시장규모는 가스와 기름 등을 합쳐 150∼160만대 정도.

이중 가스보일러가 86만여대로 70여만대에 그칠것으로 전망되는 기름보일러 시장을 휠씬 상회할 전망이다.

가스보일러는 지난해를 고비로 기름보일러시장을 넘어섰 지난해 팔린 가스보일러는 83만여대로 판매량이 80여만대에 그친 기름보일러를 추월했다.

97년 기름보일러가 100만대, 가스보일러가 82만대에 그친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보일러시장이 가스 위주로 재편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보일러시장이 이처럼 급속하게 가스쪽으로 기우는 것은 기름보일러에 비해 연료비가 절감되기 때문이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가격면에서는 기름보일러가 경쟁력을 가지지만 유지비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스보일러쪽이 우세하다.

정부도 대도시를 중심에서 중소도시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동절기를 접어든 보일러 업계는 예년 같으면 주문이 쏟아질 시기지만 올해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인지 주문량이 예상을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일러업계의 판매경쟁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할 전망이 이미 작아진 시장을 놓고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내리는 등 출혈경쟁 기미까지 보이고 있

최근 업계는 전체 보일러판매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만여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97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불황으로 보일러의 신규수요가 뚝 떨어진데다 가계형편이 어려워진 각 가정에서 노후보일러 교체작업도 되도록이면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몇몇업체를 중심으로 가격덤핑조짐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가격내리기 대열에 끼어들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수년전 일부업체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바람에 수십여곳에 달하던 보일러업체들이 정리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

전체보일러 판매량이 97년 180여만대, 지난해 160여만대, 올해 156만여대 등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가스보일러판매량은 각각 82만대, 83만대, 86만대 등으로 늘어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에따라 전통적으로 가스보일러만을 생산해오던 린나이, 롯데기공, 대우전자, 대성쎌틱 등의 업체와 달리 기름보일러 위주의 생산을 해오던 경동, 귀뚜라미 등도 가스보일러 체제로 생산구조를 재편하고 활발한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스보일러 생산업체들은 올 상반기동안 보일러판매가 부진한 편이었지만 지금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이에따라 자사제품의 홍보를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콘덴싱 보일러 판매로 국내외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동보일러는 최근 소비자에게 친숙한 광고 전략으로 판촉 전략을 맞춰 홍보를 강화하고 나서는 등 친숙한 광고전략과 함께 연료절감이라는 이미지로 대응하고 나섰다.

기름보일러의 대표적인 생산업체인 귀뚜라미는 기름보일러를 생산, 판매하면서 구축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가스보일러도 석권하겠다는 자세이고 린나이코리아는 가스전문기기 생산업체라는 잇점을 살려 올 겨울 판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와 대성기공 등 나머지 업체들은 각각 제품의 기능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일러 업계의 대판촉전이 시작 됐지만 수요량 감소에 대한 업계의 전략을 그 어느해보다 많은 홍보 전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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