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경북지사, 무형문화재 지킴이 후원약정서 체결
가스공사 경북지사, 무형문화재 지킴이 후원약정서 체결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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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일랑 누에치고 목화송이 솜을 타서’, -무형문화제 87호 명주짜기 후원서 전달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사(지사장 장상윤)가 중요 무형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가스공사 경북지사는 지난 24일 중요 무형문화제인 제87호인 명주짜기 지킴이를 위한 후원을 체결하고 약정서를 전달했다.

경북지사와 인연을 맺은 중요무형문화제 제87호인 명주짜기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무늬가 없는 평직 직물이다. 일반적으로 명주를 ‘비단’이라고 하지만 견사 종류와 세직 및 무늬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명주짜기 명예보유자인 조옥이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30일 별세를 하시고 현재는 이규종 할머니(77)가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안동 권씨 집안의 며느리들로 명예보유자인 조옥이 할머니가 둘째 며느리, 이규종 할머니(중요무형문화제 제87호 조교)가 다섯째 며느리다. 또 바로 이웃집에 사는 넷째 며느리인 백문기 할머니(81세)는 무명짜기(경상북도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무명짜기 부문 16호)를 하고 있다.

직녀가 베틀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걸고 베틀신을 신고 발을 앞뒤로 밀고 당기며 날실을 개구시켜 북속의 씨실꾸리에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치면 명주가 짜이게 된다.

시집을 오면서 시작한 ‘길쌈’은 두 할머니를 명주와 무명보다 더 든든한 씨실과 바디가 되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배틀에 앉아 있지만 ‘끼익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리실 명주무명 짜는 베틀노래’가 절로 나온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명주짜기는 배틀을 움직여 시범을 보여 주는 할머니의 손마디에서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들어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도움으로 전국의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단체와 후원약정을 체결해 2년 약정 월 50만원의 정기후원금을 지원,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스공사 경북지사는 2006년에는 안동하회마을을 2007년에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을 선정 자랑스런 민족문화 유산의 보전에 앞장서왔으며, 올해부터 문화재 지킴이 활동범위를 무형문화재 후원 사업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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