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FC전시회에 대한 단상
동경 FC전시회에 대한 단상
  • 남부섭 발행인
  • 승인 2008.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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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중요한 재생에너지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에서 재생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개최된 전시회,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FC엑스포였다.
지식경제부 해당 팀장이 미국 전시회를 보고 “장관님을 모시고 왔어야 했는데” 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동경 FC엑스포는 지난해 400부스 규모에서 태양광까지 올해는 같이 개최해 1700부스 규모로 치뤄졌다고 지인이 알려 왔다.
웬만한 전시회를 보고 놀라지 않는 이 지인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동경 전시회의 대단함을 이야기 해주었다.
동경 FC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천여명 정도 오지 않았나 하는 추론도 덧붙였다.
전시회는 해당산업의 위상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력과 위상, 그러나 국민의 속성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돈벌이가 되는 3차 산업으로 많은 나라들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어느 기업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개최되는 선박전시회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5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회는 열배나 되는 5000억원정도나 된다고 한다. 우리도 지자체 이후 각 지방에서 전시산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경제적 효과는 한, 두개 전시회를 제외하고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시산업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재생에너지산업 전시회만 국한해서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시회는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관련 산업의 전시회가 규모나 수준에서 대단하다.
동경 FC전시회의 경우 우리와 같이  역시 FC시장이 아직은 거의 없는데도 700여 부스 규모로 열려 세계 FC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전시회를 구경한 사람들 가운데, 의미심장한 말을 한 사람이 있었다.
“구멍가게 까지 다 나왔던데” 그렇다. 일본은 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FC산업 자체는 물론이고 연료전지 박스, 문고리를 만드는 기업까지 이른바 벤처기업이라는 곳까지 이 전시회에 참석하였다.

세계의 기업을 끌어들여 FC전시산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산업 자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에서 우선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국내에서는 11가지 재생에너지 산업을 모두 모아 전시회를 해도 2~300 부스를 넘기지 못한다. 산업도 열악하고 일천한데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마다 전시회를 개최해 제 살 깍아먹기식 난투극이나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유사하게 개최되는 재생에너지 전시회는 국력의 낭비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의 저해 요소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우리의 온 힘을 모아도 일본이나 중국에 필적 할만한 전시회를 개최하기 어려운데 사분오열되고 있으니 오죽이나 답답하겠는가.
일부 지방 전시회는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그 지방에서 사업을 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엄포까지 놓으니 마지못해 전시회에 참가하니 참가하는 기업이 의욕이 있을 것인가.
재생에너지산업 전시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하던 교통정리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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