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용선 경동솔라 전무
“2015년 글로벌 톱 10이 목표입니다”
인터뷰-양용선 경동솔라 전무
“2015년 글로벌 톱 10이 목표입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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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V 인증 획득 … 해외수출 ‘박차’

"지난해 매출이 400억원이었다. 올해 목표는 700억원, 이 중 절반은 해외수출을 통해 달성할 것이다. 올해는 경동솔라에게 해외수출을 본격화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경동솔라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TUV 인증을 획득했다. 경동솔라의 KD-6000시리즈(125~215W)가 최근 IEC61215 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것. 국제인증 획득으로 해외수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들어 스페인과 호주에 모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6일 찾은 경동솔라는 연이은 경사에 활기찬 모습이었다.   2004년 설립 당시, 직원 3명으로 출발할 때부터 경동솔라를 지켜온 양용선 전무를 만나 인증과 해외수출,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 마지막에 그는 “국내 모듈 제조업계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적어도 국내 시장규모가 50MW는 되어야 한다. 정부가 태양광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달말 태양광 정책발표를 앞두고 있는 초조한 심정을 표현했다.

- TUV 인증을 획득하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 1년 반이 걸렸다. 시간이 너무 길어지자 나중에는 직접 독일 쾰른에 있는 본사를 찾아간 적도 있다. 가보니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이해가 됐다. 전세계 모듈 검사물량을 다 소화해야 하니까 한국에서 서너 시간이면 끝날 테스트가 TUV 인증원에서는 석 달씩 걸리는 바람에 처음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하지만 습도, 열, 온도 테스트 등 TUV 인증기준보다 더 엄격한 내부품질기준을 갖고 있었기에 자신있었다.

- 해외수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수출계획은.
▲ 이달에 스페인과 호주에 모듈 수출 계약을 맺었다. 벌서 올해 목표량은 채웠고, 좀 더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스페인을 비롯한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호주 시장이 매력적이다. 특히 스페인은 국내 모듈가격보다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시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UL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번 주에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박람회에 참가했다. 중국산 모듈과 생산물량으로 경쟁하지 않고 품질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 발전소 완공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수원의 영광 솔라파크(3MW)를 오는 4월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장산발전소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장산발전소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국내 최초로 100% 자체모듈을 적용한데다 단축 트랙킹 시스템을 적용한 MW급 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는 4월 중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그동안 사업주와 금융권이 가지고 있던 국산모듈에 대한 불신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 내년까지 생산라인 50MW 구축을 완료하고, 수출을 안정화할 것이다. 경남알미늄과 공동개발한 창호용 BIPV시스템 상용화 등 신규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매출 1000억원, 수출 비중 50%, 해외지사 설립,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 비전으로 2015년 글로벌 탑 10 기업 진입, 생산라인 100MW 증설, 매출 3000억원 달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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