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신 한수원 사장
“원전 기술·플랜트 수출에 총력”
인터뷰-김종신 한수원 사장
“원전 기술·플랜트 수출에 총력”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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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수출 국부창출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최초 ‘턴키베이스 수출’에 희소식 기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3일 중국 광동화전공정총공사(GPEC)와의 1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소감에 대해 “고리 3·4호기를 건설한 이후 순수 기술로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과 신형경수로(APR1400)를 연속으로 건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원전기술을 축적한 결과 이번에 대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원전 기술수출은 물론 전체 원전 플랜트 수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꾸준한 기술수출 결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최대 규모의 기술용역 수출이 이뤄져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큰 성과입니다. 중국 원자력사업자와 꾸준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수출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표준형 원전의 중국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 수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김 사장은 중국시장 원전 플랜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방문기간 중 중국 최대 원전사업자의 하나인 광동핵전집단공사(CGNPC)의 허위 총경리, 잠운룡 전 회장과 면담을 가졌는데 두 회사간의 신뢰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설계, 시공 및 운영, 기자재 공급, 연료 등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수원이 이번에 중국광동핵공업집단유한공사(CGNPC)와 2번 연속으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국전력기술이 링아오원전에 설계기술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이 샨먼, 하이양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등 전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원자력전람회를 통해 한국형원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한국형 원전을 플랜트 형태로 수출하기 위해 핵심인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어느정도 가시적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원자력 수출에 속속 나서는 있는 이른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원전 건설은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적 사업으로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큽니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짓기 위해서는 원전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설계, 기자재, 시공업체를 비롯해 주요 납품업체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고용효과만 해도 연간 5만명에 이르며 원전이 그만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보통 원자력발전소 1기를 수출해 얻게 되는 매출은 2조5000억원 대에 이르고 있으며 사후 기술지원 및 각종 기자재 공급 등을 감안하면 원전 플랜트 수출은 국부창출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술수출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최초 ‘턴키베이스 수출’은 언제쯤 이뤄지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 “한전을 주축으로 협력업체와 힘을 합쳐 수출활동에 나서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수원은 최근 원전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은 물론 유럽 및 북미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와는 지난해 7월 원전사업 협력 제안서를 제출한데 이어 후속사업을 협의 중이며 루마니아에서는 현재 체르나보다 3·4호기 공사계약을 따내기 위해 작업 중이며 캐나다에는 노형 평가자료를 제출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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