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현재 가스보일러의 소비효율등급을 일원화하고 장기적으로 고효율기자재에서 가스보일러를 제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를 가지고 업계간 의견을 수렴 한 후 보일러 소비효율 일원화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3차 공청회에서도 실험결과를 놓고 반발이 심한 실정이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은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일원화를 2년간의 고시 과정을 거쳐 오는 2010년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도 수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차 공청회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가스소비량 분석결과 콘덴싱보일러가 최고 28.4% 더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로 실제 사용환경과 같이 시설을 만든 후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의 실내온도 및 가스소비량을 3개월간 측정했다”며 “실제 사용환경에서 실내온도 19℃, 23℃, 26℃를 유지하는 가스소비량을 측정했을 때 가스소비량이 9.7~28.4% 절감되는 것으로 결과 값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로 보일러 소비 효율 일원화가 결정되면 일반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가 1등급 효율 기기로 선정될 것이다.
모 보일러 관계자는 실제 사용조건이라는 시험조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로 콘덴싱보일러의 효율이 우수한 점이 입증됐지만 가스보일러 제조사간 의견차는 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스보일러 소비 효율 등급 일원화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결단을 내릴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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