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코아이
한국 CDM 주무르는 ‘마이더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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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DM 주무르는 ‘마이더스의 손’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8.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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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배출권 거래 최초 성사
ESCO연계 해외진출 ‘바람직’

▲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254MW급 시화조력발전소 조감도
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를 상품화했고 이 상품은 CDM 컨설팅 기업을 탄생케 했다. 2013년 이후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의무 할당이 유력해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CDM 사업에 한층 관심을 보이고 그에 따라 CDM 컨설팅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국내 활약중인 CDM 컨설팅 기업은 약 7개. 이 가운데 가장 프로젝트 수행 건수가 많은 기업이 에코아이(대표 정재수)이다. 에코아이는 UNFCCC에 등록완료된 16건의 국내외 CDM 사업 중 9건을 수행, 성공시켰다.

지난 2003년 창립 이래 산자부 산하 청정개발연구소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의 확산에 참여하고 있는 에코아이(대표 정재수)는 경제적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수익성보다는 사회에 대한 기여가 강조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CDM 사업은 비용부담으로 인해 시도하기 힘든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에코아이는 바로 이러한 CDM 사업의 장점을 이용해 지속가능경영에 접목시키고 있다.

또한 에코아이는 환경공학 관련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국내 환경 컨설팅 인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들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교육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과 수익경영이 접목된 CDM 사업에서는 국내 컨설팅 기업으로서 국제시장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환경전문기업에서 출발한 만큼 초기준비단계의 사업인 에코디자인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앞장서 제품화 시작단계에서부터 환경개념을 동반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에코디자인은 제품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 정재수 사장
국내외 CDM사업 UN등록 9건 성사
UNFCCC에 등록된 국내 CDM 사업은 2007년 12월 현재 총 16건. 울산화학 HFC 열분해사업과 온산 로디아 N2O 감축사업을 필두로 강원풍력발전, 시화조력발전, 영덕풍력발전, 수자원공사의 번들링 소수력발전, 지역난방공사 강남지사 연료전환, 동해태양광발전, 휴켐스 질산공장 N2O 제거사업, 중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 수도권매립지 가스이용 전력생산사업, 남동발전 소수력 등이다. 에코아이는 이 중 9건의 프로젝트를 수행, 등록을 성사시켰다.

CDM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배출권 거래시장 등 온실가스 감축시장 확대에 기여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이윤을 창출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상 비부속서 국가로 당장 감축의무가 없는 개도국 지위에 있지만 Unilateral CDM(개도국(Non-Annex I국가)이 CDM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여, CERs(Certified Emission Reductions)을 팔거나 이월하는 하는 사업) 사업을 통해 탄소 거래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에코아이는 2006년 3월 강원 풍력발전 CDM 사업을 시작으로 영덕풍력발전, 시화조력, 소수력, 동해태양광의 CDM사업 등록에 성공했고 가장 최근에는 남부발전의 한경2단계 풍력발전사업 등록을 성사시켰다. 이는 남부발전이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에 추진 중인 사업으로 국내최초로 3MW급 대규모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12월 19일부터 발전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풍력발전기 단위용량은 대형화 추세에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단위용량은 2MW급이 최대였다.

제주도 내에서 풍력발전으로 CDM 사업을 인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등록 준비중인 사업만도 국내가 21건, 베트남 등 해외가 1건으로 20건이 넘는다. 이처럼 국내 CDM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에코아이는 우리나라 감축의무에 대비한 해외 CDM 사업 준비와 국제 탄소 거래시장 진입을 위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배출권거래 참여와 사업영역 확대
지난 2006년과 2007년 독일 쾰른에서 카본엑스포가 열렸다. 여기에는 세계 각국의 투자사, 탄소 구매자, 검증기관과 개발도상국 등 150여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한 큰 행사였다. 에코아이는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참여해 우리의 CDM 사업의 현황을 알리고 비전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해외시장과의 거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07년 수자원공사와 동서발전 CDM 사업을 국내 Unilateral CDM으로는 처음으로 배출권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한 배출권 거래 전문화를 위해 ACX(Asia Carbon Exchange)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제탄소시장에서의 옥션 거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도시경제순환발전위원회(CCEC)와 한중 CDM사업 사무실 설립을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을 해외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반도체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진출한 하이닉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천, 청주 등 반도체 제조공장에서의 CDM 사업 등록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아직 포스트 교토의 체제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 탄소시장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잔재해 있지만 예상 외로 시장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양적 투자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재수 대표는 세계시장을 이같이 전망하고 국내 시장의 활성화 요인을 분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산자부는 ESCO 등 11개 산업을 신 경제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육성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한 ESCO 혁신방안은 CDM사업과 연계한 해외진출 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CDM 사업과의 연계는 ESCO 사업 확대보급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투자의 경제성, 투자자금의 확보 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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