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신년인사회를 기대한다
내실있는 신년인사회를 기대한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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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오키드룸에서는 신재생에너지협회와 학회가 주최한 ‘2008 신재생에너지 신년인사회’가 있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는 업계 학계 정부 주요 인사 17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이날 신년회는 김영주 산자부 장관, 한수양 협회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대표의 인사말에 이은 박영필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의 건배제의로 공식적인 일정이 끝났고, 참석자들은 시간이 날 때 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낯선 이들과 명함을 주고받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화와 시장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발전차액 지원단가 현실화, 실효성 있는 보급정책, 예산 증액을 위한 재원확보 등 그 어느때 보다 다양한 요구를 내놓고 있다. 또한 살아있는 시장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협회도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년회를 참석한 소감은 한 마디로 ‘허전하다’는 것이었다.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의 인사말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나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의 인사말도  없었다. 오전에 다과회 정도로 간략하게 진행하는 신년회와 전형 다를 바 없었다.  

신년회가 끝난 후에는 장관 일정에 맞추기 위해 ‘빠르게’ 진행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아예 하지 않는게 더 낫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들여 하는 행사치고는 ‘내용’이나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제목 그대로 ‘인사’만 하는 신년인사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자리였을까. 이날 전국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어렵게 참석한 170여명에게 이날 신년회가 어떻게 기억될지 궁금하다. 조금만 더 내실을 기하기 위해 고민했다면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거나 해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내년 신년인사회는 발전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위상에 걸맞는 내실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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