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광산 탐사·개발 기업 탐방
광산 개발 새 지평 열다
상동광산 탐사·개발 기업 탐방
광산 개발 새 지평 열다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8.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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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미네랄즈, 2010년까지 5억달러 투자
하루 2만톤 이상 대량 생산 경제성 확보

▲ 오리엔탈 미네랄즈가 탐사 중이거나 탐사 계획이 있는 국내 주요 광산
국내 광산 부흥기를 맞이하는 올해, 외국계 광물 탐사·개발 전문업체가 국내 광산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상동광산을 탐사·개발 중인 오리엔탈 미네랄즈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세계적인 탐사 및 광산 개발 벤처업체이다.
회사의 대표이사인 윌리 맥루카스는 광산 탐사 및 개발에 30년 경력이 있는 광업 금융 전문가이다.

미네랄즈는 지난 2006년 9월 29일에 한국에 현지법인인 오리엔트 하드메탈즈 홀딩즈 코리아(대표이사 김완중)를 설립하고 현재 한국에서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네랄즈는 지질탐사 분야와 광물자원 및 광물금융 분야, 환경문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물 탐사·개발 전문벤처기업이다.
미네랄즈 관계자는 “한국 국내 원자재 시장의 안정 추구, 한국 광물자원의 해외수출 도모,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회사에 대해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수 백 개의 광업권을 취득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는 각기 다른 광물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네랄즈는 여러 가지 광물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전략에 따라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고부가가치 광물들과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금, 구리 등과 같은 광물 광산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유동적인 세계 원자재 시장과 불안정한 가격 변동에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네랄즈가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광업권은 가사도 4개, 무극 5개, 상동 23개, 청양 4개 등 461개이다.

461개의 광업권에는 주요 광종인 200개의 우라늄에 대한 광업권, 41개의 금·은에 대한 광업권, 149개의 금속에 대한 광업권이 포함돼 있다.
특히 무극 및 가사도의 금·은, 옥천의 우라늄, 청양의 몰리브덴은 상동의 텅스텐 및 몰리브덴과 함께 국내 경제 광체로 재평가 받고 있다.
미네랄즈는 국내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5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네랄즈는 탐사비용으로 지난해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계속되는 탐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약 35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투자했다.
미네랄즈는 현재 신 상동 텅스텐-몰리브데늄 탐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신 상동광산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추를 시작했으며 현재 광체 존재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핑 연구 중이다.
미네랄즈가 한국 광산 개발을 시작하게 된 강원도 영월에 있는 상동광산은 텅스텐뿐만 아니라 동, 금, 은, 주석 등 다른 광물도 있어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네랄즈에 따르면 상동광산의 가채년수는 약 70년, 경제적 가치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또 미네랄즈는 옥천 우라늄, 태백 금속 탐사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특히 2조원대의 우라늄 광맥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는 옥천 광산은 국내에서는 품위가 높지 않아 개발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광산이다.
국내 우라늄 개발이 경제성을 가지려면 저품위 우라늄 개발비용을 고려해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100달러가 돼야 하기 때문에 개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우라늄 가격은 90달러대로 100달러를 내다보고 있어 국내 우라늄 개발도 경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주개발률 0%인 우라늄 자주개발이 국내에서도 이뤄질 전망이다.

 

인터뷰-김완중 오리엔탈 미네랄즈 한국법인장
“하루 2만톤 이상 대량생산 기술력 갖춰”

김완중 한국법인 사장은 “광물의 대량생산, 대량처리를 통해 광물개발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리엔탈 미네랄즈는 상동광산뿐만 아니라 충남 청양 텅스텐광산, 무주, 구봉, 가사도의 금광 등 국내 광산에 대한 수 백 개의 광업권과 해당광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세계 제1의 텅스텐 광산으로서 역사를 자랑하는 상동의 텅스텐-몰리브덴 광산, 한국에서 가장 큰 금 생산량을 보유한 무극의 금·은 광산 사업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대한중석이 상동광산에서 생산을 다 하지 못하고 폐광을 한 것으로 판단해 상동광산을 재개발하고 있다”며 상동광산 개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또 기술적으로 광산개발 방식이 향상됨에 따라 광산개발 원가가 내려가 경제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광산 개발 원가는 지질타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종래의 방식보다는 비용이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노천채굴은 비용이 저렴한 반면 갱도 내 채굴은 비용도 많이 들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
또 갱도 내 채굴은 100% 채굴을 할 수 없어 경제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캐나다, 호주, 남아공 등 외국에서는 금·은광이나 금속광도 노천채굴을 해 왔다.

한국에서는 지형이 외국과 달리 평지가 아니고 장비 구입비용 등 개발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석회석만 노천채굴을 했다.
대한중석은 당시 상동광산을 개발하면서 갱도개발방식을 통해 고품위만 캐냈으며 지금은 저품위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저품위라고 해도 대량처리하면 경제성이 나온다”면서 “지금은 하루 2만톤 이상 대량채굴해서 대량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광물을 자갈처럼 만들어 빠르게 시추하는 리버스 써큘레이션 기계로 해발고도 700~800미터에 있는 면적 45㎢의 상동광산을 100~150미터의 촘촘한 격자형으로 나눠 지하 수백 미터에 있는 광물을 탐사, 시추하면서 지질학적 상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매장돼 있는 것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네랄즈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국내 업계에서는 광물자원 개발사업이 사업성을 가지려면 광물의 품위가 0.3은 되어야 하는데 상동광산의 경우 품위가 0.06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김 사장은 “정확한 품위는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중석만 놓고 보면 저품위이지만 다른 광물도 있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본사의 맥 루카스 대표이사가 1~2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상동 광산 탐사 현장 점검을 나온다고 귀띔했다.
한국 광산 개발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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