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무대는 세계시장이다 ① KPE
신재생산업 수출 선두주자 … 3천만불 수출탑 수상
우리의 무대는 세계시장이다 ① KPE
신재생산업 수출 선두주자 … 3천만불 수출탑 수상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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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 경쟁력 고루 갖추고 신흥시장 개척
올해 총 100MWp까지 증설…세계시장 3% ‘목표‘

▲ 제2공장의 최첨단 자동화 공정(아래 왼쪽 사진)
2000년 7월 설립. 2002년 연산 1MWp규모 태양전지 양산설비 구축. 2003년 6MWp 규모 제1공장 준공. 2005년 300만불 수출탑 수상. 2006년 30MWp 제2공장 준공·1000만불 수출탑 수상. 2007년 제1회 신재생에너지대상 생산기술혁신상 수상·3000만불 수출탑 수상.
2000년 포톤반도체에너지로 출발해 2006년에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KPE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역사다.

KPE는 국내최초로 태양전지 양산화에 성공, 국내 신재생에너지분야 수출의 물꼬를 텄다. 효율 15~16%에 달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생산, 80% 이상을 일본, 유럽에 수출해왔다. 2006년에 연간 생산용량 30MWp(1000만장)규모로 생산량 기준 세계 선두권에 속하게 됐으며, 최첨단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진 제2공장을 준공해 저가의 고효율 태양전지 제품 양산을 가능케 했다.
뿐만 아니라 KPE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00MWp 이상으로 증설해 세계 시장 점유율 3%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는 차세대 주요 수출산업 품목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KPE의 거침없는 행보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KPE 관계자는 “태양전지시장은 전세계 무관세로 무한경쟁시장이다. 경쟁력은 다른 업체보다 뛰어난 생산기술력이다”라고 밝혔다.
KPE는 2000년 설립과 동시에 R&D 연구센터를 세워 자체기술력 확보에 주력했다. 축적된 기술로 태양전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특히 첨단기술을 적용한 생산공정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과 우수한 생산인력으로 가동되고 있다.
전문직 박사, 석사 등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진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의 유기적인 협력에서 우수한 제품생산의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최고 태양광기업 자리매김
KPE의 주요 생산품은 단연 125㎜×125㎜ 태양전지, 이박에도 태양전지 모듈, 주택보급 표준형 시스템(3kWp), 기타 응용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KPE 관계자는 “공정 단축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혁신적인 프로세스로 우수한 품질을 생산한 결과 산자부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TL9000/ISO9001 품질경영시스템에 의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제품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KPE는 50MWp 3기 생산라인 증설계획을 확정하고 필요한 장비를 발주했다. 상복도 많았다. 이박일 부회장이 제1회 신재생에너지대상에서 생산기술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44회 무역의 날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획득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008년 KPE는 국내 최고 태양광 제조업체 자리를 지키는 한편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제 3공장 50MWp 생산라인을 구축 및 가동하는 한편 기존 1, 2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R&D 투자로 태양광 모듈 및 발전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국내 태양광산업 자립 R&D로 실현
국내 태양광산업의 원자재, 기술 및 설비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 가격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웨이퍼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어 웨이퍼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업체의 원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동양제철화학(DCC)이 폴리실리콘 본격 생산이 임박한 상황에서 업계가 태양광 소재산업에 거는 기대는 여느 때와 다르다. 지난해까지 기존 제품 재고로 공급 부족분을 대체해 왔으며 향후 5년간 지속적인 신·증설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은 태양광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88년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 선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태양광 분야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술과 유사점이 많으므로 한국이 단시간에 기술적 경쟁력을 갖출 잠재력이 크다. 국내 연관 산업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국산 제품이 원활히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보급시장을 발판으로 태양전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후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8년 태양광 시장 경쟁 심화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시장규모의 확대로 업체마다 증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3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는 기존 기업과의 인수합병이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생산시설 확대를 경쟁적으로 추진해 대형화하는 추세다. 여전히 미국, 일본, 유럽이 시장의 88%를 주도하며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중 총 생산량의 약 90%는 단결정과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이며 다결정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상용화된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의 광전변환효율은 15%,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14%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이론적인 효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내 태양광발전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태양전지 기술이 반도체, LCD 등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와 공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발전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태양광산업분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태양전지 효율 향상, 발전단가 하락에 의한 경제성 확보, BIPV 시스템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의 실용화 등이 진행되고 있다.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엄청난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태양광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LS산전, 웅진에너지, 효성 등 국내 대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체가 시장진입을 선언하면서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독일의 IBC솔라, 썬텍크닉스, 미국의 파워라이트 등 세계적인 태양광발전 설비업체도 새로운 시장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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