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무대는 세계시장이다 -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수출리포트
국내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과 通하다
우리의 무대는 세계시장이다 -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수출리포트
국내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과 通하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8.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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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경쟁력 갖추고 해외로 도약
풍력발전 부품, 세계시장 50% 점유
태양광 제품, 국제인증 획득 … 기술력 인정
‘제3차 신재생기본계획’ 수출에 초점

그동안 기술개발과 국내 보급시장에 머물러 있던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에 수립되는 제3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화와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분야는 풍력. 증시에서 ‘풍력테마주’로 불릴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는 동국S&C, 현진소재, 평산, 태웅 등의 기업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베스타스, GE윈드 등 세계 메이저 풍력발전기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계 풍력발전기 부품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동국S&C는 윈드타워시장, 세계 1위, 평산은 타워플랜지 시장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지난 2003년부터 풍력발전설비 부품시장에 진출한 현진소재는 자회사 용현BM과 함께 메인샤프트와 로터샤프트를 생산해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용현비엠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에는 두 배인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3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웅도 해외 메이저 기업에 메인샤프트와 타워플랜지를 공급하면서 2005년 3000만달러를 첫 수주한 이후 1년만에 수주액을 3배 이상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그동안 풍력발전 분야 수출은 주로 부품 생산을 통해 이뤄져 왔다. 현재 유니슨과 한진산업이 각각 750kW, 1.5MW급 풍력발전기 국제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유니슨은 지난해 7월 미국 ATG에너지사와 9750만달러 규모의 750kW급 풍력발전기 공급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KPE, 심포니에너지, 현대중공업 등이 국산 태양광제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KPE는 2010년까지 1100MWp로 생산규모를 늘리고 세계시장 3% 점유를 목표로 정했다.

심포니에너지는 올해 누적수출액 1000억원 달성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한층 강화된 독일 TUV 인증시험을 통과해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올해 DCC, 미리넷솔라, 웅진에너지 등이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하면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동솔라, 에스에너지 등 태양광모듈 제조업체도 국제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침체돼 있던 태양열 업체들도 국내시장에 이어 세계시장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강남과 그랜드솔라가 세계 태양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강남은 스페인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그랜드솔라는 국내최초로 ‘솔라키마크’ 인증을 획득해 유럽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인증체계, 기술표준화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인증의 경우 국내 보급사업을 위한 인증체계만 갖추고 있어, 해외수출을 하려면 반드시 국제인증을 확보해야한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인증표준의 국제화, 성능시험기관의 국제화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에너지관리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인증기관 및 성능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IEC) ‘태양광국제상호인증(IECEEPV:IEC System for Conformity Testing and Certification of Electrical Equipment Photovoltaics)’ 발급을 위한 가입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며, 오는 5월경 인증기관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2004년부터 실시된 태양광 국제상호인증제도는 개별 국가가 운영하는 인증제도의 평가기준 및 절차의 차이를 통일시켜 회원국간의 상호인증제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국가에서 인증받은 제품은 다른 국가에서 인증을 획득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독일, 일본 등 8개 국이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상호인증제도가 실시되면 오는 하반기부터 국내제품도 이를 통한 인증취득이 의무화 될 전망이다. 현재 태양광설비 설치기준은 수입제품에 한해 국제상호인증제품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기술 및 정보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신에너지연구개발지원단’을 신설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분야의 세계 특허동향과 최신기술 동향을 홈페이지(www.kipo.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특허 분쟁사례도 자세히 실어 에너지 분야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4개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촉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수행 중인 이 과제는 오는 6월경 완료될 예정이어서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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