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EN규격 부합화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실내온도 유지 ‘관건’
가스보일러 EN규격 부합화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실내온도 유지 ‘관건’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8.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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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연구과제 진행중
콘덴싱·일반보일러 비교 검증 추진

▲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 사이의 난방효율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도출한 연구용역의 최종안 협의를 위한 제3차 공청회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가정용가스보일러 열효율측정 및 효율등급 기준개발(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가정용가스보일러 난방열효율 측정 비교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1~5등급) 기준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용역에 대한 공고를 냈다.
특히 실험실이 아닌 실제 사용 환경의 난방 환수온도에서 콘덴싱보일러 및 일반보일러의 난방열효율 비교 측정을 해 콘덴싱보일러와 일반보일러의 에너지절약 효과에 대한 비교 검증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가정용보일러에 대한 소비효율등급을 정하는 기준에서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를 통합한 평가를 할 경우 제조업체들간의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소지하고 있어 업계가 그 결과를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
가정용가스보일러 일부 제조업체들은 콘덴싱 보일러 효율측정은 선진국과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제조업체는 선진국은 이미 콘덴싱보일러 보급에 의무화가 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정용가스보일러 효율등급 (1~5등급)기준(안) 개발을 위해 공청회를 3~4회 개최해 난방열효율 및 대기전력 등 고효율기자재인증제도에서 가정용가스보일러를 폐지하고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로 가정용가스보일러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어 가정용가스보일러의 효율등급에 대한 관련업계들간의 마찰도 예상돼 이에 대한 방안도 시급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콘덴싱보일러가 일반보일러에 비해 연료효율이 높은 건 당연한 것인데 이를 같은 기준으로 소비효율을 따진다면 평가가 뒤떨어지는 연구용역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효율등급 연구과제 공청회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실은 에너지관리공단과 공사 관계자,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나비엔 등 제조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연구과제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개발을 위해 시험 조건을 통일 시켜야 하는 가운데 각 회사마다 가스보일러의 난방제어 방식 등이 달라 각 제품에 대한 실제 시험조건을 통일시키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사용조건이 도입된다.

이날 시험검사실 문성철 과장은 “난방제어 방식 등의 다양화에 따른 실제 시험조건 통일이 어렵다”며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사용조건 도입을 위해 각 보일러 콘트롤러(R/C)를 이용해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가스소비량 대비 실내온도 적산측정의 시험조건을 골자로 하는 방법을 채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조건은 2개의 LPG 난방시스템을 구축해 실내온도를 19℃, 23℃, 30℃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보일러 및 콘덴싱보일러로 각각 난방을 하면서 △가스소비량 △실내온도 적분값 △공급/환수온도 △물량을 측정하게 된다.

또한 난방시설은 2개의 콘테이너박스(3×5)에 난방이 가능하도록 실제 시험환경을 구축하게 되며, 케이스 로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내 설치와 환풍기가 부착된다.
콘테이너박스당 실내온도 측정은 3포인트에서 온도를 측정해 평균으로 처리한다.
이번 가스보일러 효율등급 연구과제는 11월말부터 오는 2008년 1월말까지 진행되며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 사이의 난방열효율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도출한 연구용역의 최종안 협의를 위한 제3차 공청회를 올해 1월 개최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스보일러 난방제어 관련 조사는 ▲난방제어 방식 ▲설정온도 기준 ON/OFF되는 하한·상한온도 ▲공급온도 및 환수온도 제어방식에서 실내온도 24℃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 ▲최저 부분부하율 ▲최저 공급온도 ▲최대 및 최소 환수온도 ▲난방온도 조절용 서모스텟의 정밀도 ▲콘덴싱보일러의 응축수 발생량 ▲열교환기 재질 등 9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콘덴싱 보일러 전이중급배기통 개발 필요 

 이와 함께 가스보일러 EN규격부합화와 관련해 국내 배기통 제조사들의 콘덴싱 보일러의 전이중급배기종의 개발과 성능인증 기준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보일러일류화추진회(회장 김진준) 급배기통 분과위원회는 가스안전공사 회의실에서 가스보일러의 EN규격 부합화와 관련해 유럽형 급배기통의 효과적 도입을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팀장은 ‘유럽의 가스보일러 급배기통’이란 주제를 통해 EN규격의 전이중급배기통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업계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안 팀장은 전이중급배기통의 도입이 예상돼 개발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일부 업체는 전이중급배기통을 수입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의 가스보일러는 팬 속도 감시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급배기통은 전이중급배기통이 아닌 부분이중급배기통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콘덴싱 보일러의 보급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콘덴싱 보일러용 급배기통의 개발이 필요해 유럽의 급배기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기통제조사는 이에 대해 ‘가스보일러에 급배기통을 맞추게 되면 배기통 제조사들이 보일러제조사에 귀속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배기통 관련업자는 “급배기통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면 보일러 연결부위인 배기통 사이즈가 일정해야 한다”며 “보일러 업체와 배기통 업체간에 의사소통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가스보일러 업계마다 흡기와 배기의 치수규격이 모두 틀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가스보일러용 급배기통 성능인증기준 재료 검사항목 중 급배기통의 재료는 0.3mm이상의 KS D 3698(냉간압연스테인리스강판 및 강대) 또는 내식성인 이와 동등 이상의 금속재료인 반면 콘덴싱 보일러용 배기통만 내열성(150℃ 이상), 내식성, 내충격성 및 불연성을 보유한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됐다.
이와 함께 가스보일러용 급배기통 성능인증기준 시험방법도 플라스틱 재료는 내열성, 내식성, 내충격성 및 불연성에 대한 공인 시험기관의 재료성적서를 제출받아 확인한다고 돼 있어 콘덴싱 보일러의 배기통 내열성 성능인증 기준을 강화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 배기통 내열성과 관련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검증이 안돼 있다”며 “이상현상을 고려해 온도를 강화시켜 놓은 것 뿐”이라고 전했다.
세계 보일러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은 물론 최근 중국도 EN규격을 자국 내 보일러 기준 초안을 마련해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내 가스보일러업계도 가스보일러 규격의 세계적 통일화에 대비해 국내 규격도 EN규격 부합화에 나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가스보일러 시험방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EN규격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방안이 채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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