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빌딩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빌딩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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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7%가 건설 추가경비 지출 의향 밝혀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기후변화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작년 5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의 ‘불편한 진실’이 책으로, 영화로 나오면서부터였을 것이다. 그 이후 올 2월 UN의 IPCC 보고서가 계속나오고 정상 모임에서 단골 화제로 논의되면서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인식과 지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온난화 현상에 대한 오랜 과학자들의 우려에 일반인들도 동참하게 되면서 지구촌 전체가 지속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와 때를 맞추어 지난 10월에는 두 개의 중요한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하나는 Accenture의 기후변화에 대한 일반인 인식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CoreNet Global이 실시한 기업인들이 자신들의 기업에서의 지속가능 빌딩에 대한 경비 지출에 대한 조사이다.

Accenture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큰 컨설팅 회사로 전 세계 49개국에 17만명의 직원을 갖고 있다. 포춘 글로벌 500에 가장 큰 컴퓨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회사로 등록돼 있다. CoreNet Global은 죠지아주 아트란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직원이 7000명이고 아시아, 오스트랠리아, 유럽, 북남미에 120조달러에 상당하는 부동산과 건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Accenture가 실시한 연구조사에서는 유럽, 북미, 아시아의 17개국의 소비자 75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64%) 평균 11% 정도의 프리미엄을 내더라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발도상국인 브라질, 중국, 인도 3개국의 응답자들은 97%가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나타낸 반면 나머지 국가에서는 평균 85%로 차이를 보였다. 이 세 개도국은 98%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유럽은 73%만이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도국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이행사항을 알고 있었고 80%가 자동차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나머지 나라에서는 68%가 자동차 사용 자제 응답을 했다.

10명 중 9명은 기후변화 대책이 확실하지 않은 에너지 공급자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으며 반 이상(54%)이 공급자를 바꿀 의향을 보였고, 61%는 석유회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80% 이상의 소비자들은 생태계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원인이 기후변화라고 답했으며 74%가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는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71%가 종이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있었고 62%가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를 반드시 꼽고 61%는 고효율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CoreNet Global은 최근 몇 개월 동안 4개 대륙에서 2300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빌딩 건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를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97%의 응답자가 빌딩의 지속가능성은 현재 혹은 향후 1~2년의 사업계획에 추가돼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했고 77%는 회사들이 지속가능한 빌딩 건설에 추가되는 프리미엄 경비를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속가능 빌딩 건설에 소요되는 경비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예상값과 실제 값에는 차이가 있었다. 고효율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하거나 LEED 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추가경비는 1%~5% 사이이고 이는 더욱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회사들이 그간 그린 빌딩 건설을 위한 추가경비가 계속 감소돼 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응답자의 52%는 지속가능 빌딩 건설에 5% 이상의 경비가 들 것이라고 했고 10% 이상이라는 답도 22%나 됐다. 38%가 1%에서 5% 정도 더 들 것이라고 했고 1%는 오히려 경비가 덜 든다고 답했다.
한편 유럽의 61%와 오스트랠리아의 55%의 응답자가 지속가능 빌딩 건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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