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지난달 각 원자력발전소에 있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운반할 운반선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개최된 한국전력 및 자회사에 대한 국감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중저준위폐기물 운반에 대한 계약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수원의 계약조건을 보면 오는 2009년 1월부터 운반선 1항차(선적물량 1000드럼) 당 6억원씩, 연간 총 9항차가 운행되며 12년간은 매년 운반비용과 건조비용이 합쳐진 54억원과 향후 8년간은 운반비용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총 20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가격은 대략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 한수원이 보유한 전체용량을 고려할 때 이같은 계약은 지나친 면이 있다" 지적하고 "현재 한수원이 4개 발전소에 각각 저장하고 있는 폐기물드럼통 총 수는 7만 3623 드럼으로 매년 발생되는 드럼의 수는 3640개로 운반선 1항차 당 선적할 드럼수는 1000개 1년에 대략 1만 드럼을 고려할 때 산술적으로 운항 이후 12년이 못돼 모두 경주 방폐장으로 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계약조건에는 1년에 9항차 이하로 운행되더라도 가격은 9항차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2021년경 부터는 실어 나를 폐기물이 적어 운반선을 이용하지 않아도 운임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계산없는 주먹구구식의 계약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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