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국정감사] “비축유 구입비용 500억원 이상 손해”
[2007국정감사] “비축유 구입비용 500억원 이상 손해”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7.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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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연초에는 예산 집행 어려워 연말 구입 불가피” 해명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이 빗나가 비축유 구입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본관 산업자워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권선택, 우제향, 곽성문 의원은 “국제유가에 대한 예측 잘못으로 인해 비축유 구입비용이 약 500-7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구입 시기 분산을 통해 위험분산 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권 의원은 “올해 비축유 구입계획에서 배럴당 단가를 65달러로 잡았는데 1월부터 5월까지 65달러 이하였으며 이후 국제유가가 폭등했다”면서 “구입 시기를 분산하면 평균 단가 위험이 분산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제유가로 비축유를 구입하면 배럴당 65달러로 구입하는 경우와 비교해 약 567억원이 낭비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곽성문 의원 역시 “지난 2003년 12월 일년 짜리 선도거래 구입단가가 배럴당 45.17달러였다”면서 “계약연도에 월평균가격을 내봤는데 최소 24달러 87센트, 최고 32달러 66센트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일년 뒤에는 가격 내려갈 것 전망했으나 가격 올라가 낭패봤다”면서
“연중 최저치와 최고치 편차를 보면 약 715억원, 실제구입비와는 약 683억원의 차이가 난다”면서 “원천적으로 구조상 석유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을 때는 구입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선택, 우제향 위원도 비축유 구입문제에서는 구입시점이 문제라면서 구입 시기가 연말에 집중된 의유를 물었다.
서갑원, 박순자 의원은 비축유와 관련해서 관련법령 개정에 따라 오는 2009년 1월 이전 550만 배럴의 휘발유와 경유를 교체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예상 비용이 550억원이라고 지적하면서 내년 말까지 교체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에 대해 비축유 구입시기와 관련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은 “과거 여러해동안 백워데이션 시장이 최근 2년 반동안 콘탱고시장으로 변해 연말로 갈수록 가격이 올랐다”면서 “이제까지는 국내외의 유가전망치를 검토해 가장 낮은 시점이라 생각되는 시점에 구입했으나 ”앞으로는 과학적인 기법으로 구입시기를 분산토록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의원들의 제의에 동의했다. 또 황 사장은 “예산관련법상 3월까지 비축구입비용을 지출할 수 없는데 앞으로는 1/4분기에도 비축유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비축유 교체와 관련 “정유사와 협의해 다시 순환저장하거나 재정제(스파이킹), 해외판매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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