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높아진 환경규제 장벽 돌파해법 제시할 것”
인터뷰-이기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높아진 환경규제 장벽 돌파해법 제시할 것”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7.10.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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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업체·해외바이어간 상담스케줄 사전주선
온라인 전시회통합운영시스템 도입 관람객 편의 제고

'잔소리가 업무혁신을 일으킨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현재 모습이다. 이기섭 이사장은 대리급 이상의 직원들에게 1년 동안의 업무계획서를 일일이 챙길 만큼 강도 높은 업무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그만큼 커졌지만 이 이사장의 대답은 간단하다. “참아야지, 어쩌겠느냐” 조직혁신,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일 게다. 덕분에 공단 직원들은 ‘혁신’이란 단어를 가장 듣기 싫어한다고. 하지만 잔소리는 고객만족TF팀을 만들어 전사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케 했고 홈페이지를 보기 좋고 알기 쉽게 개편시키는 등 크고 작은 결실들을 이루어냈다.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바라보는 마음도 같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점차 커져가는 에너지 안보문제와 기후변화협약 등 산적해 있는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대안을 차근차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는 “공단만큼 우수한 전문가가 있는 곳도 드물어 다른 곳에서 인력 빼 갈까봐 겁이 난다”며 은근슬쩍 자랑하기도 한 이 이사장은 앞으로의 모든 사업에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 것이라고 밝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에 주력할 뜻임을 비쳤다. 다음은 ‘200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관한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금 유가상황은 어떤가.
상반기 국제유가는 OPEC의 고유가 정책, 나이지리아·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요인, 세계 석유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타이트한 수급과 사상최고치를 연달아 갱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런 고유가 추세는 산유국의 고유가 정책과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맞물려 하반기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6.95 달러로 올해 대비 2.65 달러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내전, 대형 허리케인 등 기상이변 등에 의해 배럴당 80달러 이상 치솟을 수도 있다.

고유가 외에도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기업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U 지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데 신규등록 자동차 배출량을 내년까지 1995년 대비 25% 감축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까지 현행 186g/km애서 140g/km까지 감축키로 EU와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기업에도 PFCS 배출량을 규제해 유럽 일본 미국 등은 2010년까지 1995년 기준 10% 이상 감축키로 합의했다. EU에서는 2005년 에너지사용제품 중 판매량과 환경영향이 큰 품목에 에코디자인 지침을 발효했다. 이렇듯 기후변화대책에 앞서가고 있는 선진국에서 수입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기술규격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에너지전시회에서 찾아야 한다. 에너지절약기기와 신재생에너지 기술동향이 총집합된 전시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나
고유가의 장기화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국내외 고효율제품·기술교류 및 판매촉진의 장으로 구성했다. 또한 참가업체의 영업에 활력을 불어주는 전시회를 지향했다. KOTRA에서 출품업체와 해외바이어간 상담스케줄을 사전 주선해 주고 바이어가 통역을 대동해 업체 부스를 직접 방문하거나 상담회장을 활용하도록 했다.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관람객은 선별 초청하고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품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단순한 제품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기술교류와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에너지에 관한 최신기술 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규모 국제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준비했다. 출품업체에 우수기술 및 제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참관객이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온라인 전시회통합운영시스템(Expo Office)을 도입해 출품업체들이 온라인상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전시장 내 현장지원센터와 관람객 편의시설을 운영, 고객만족도를 향상시켰다.

참가업체들의 특징과 주요제품을 소개해 달라.
신재생에너지 업체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총 192개 업체 중 77개가 이들 업체들로 관련분야도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수력 풍력 연료전지 수소이용기술 등으로 다양화됐다. 유리와 태양광 창호, 태양광 트래커, 프리즘 채광기, 지열냉난방 자동공조시스템 등 제품들도 다양하고 고효율 에너지절약형 난방기기들도 출품돼 다가오는 겨울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자동으로 기기의 꺼짐을 인식해 전원을 차단하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와 실외 밝기의 90% 이상을 유지해 조며등까지 전달하는 자연채광등기구, 절전효과와 긴 수명을 보장하는 200W급 LED 가로등도 선보인다.
여름철 지붕에 물을 뿌려 지붕표면과 실내온도를 낮추는 스프링쿨 시스템, 폐열회수기에서 전열관에 달라붙는 스케일을 자동 브러쉬로 청소해 높은 효율의 열교환이 가능한 무인자동 폐수열회수기 등도 있다.

각종 세미나가 대규모적으로 진행된다는데.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에너지관련 기업과 연구소, 공공기관 등에서 주관하는 전문 세미나 및 워크숍이 총 87회 실시된다. 정책 및 심포지엄,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해양·소수력, 석탄·지열, 바이오·폐기물, 풍력, 기후변화, 산업 부문으로 구성해 신에너지기술과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행사도 진행된다. 2일과 5일에는 제1회 신재생에너지대상 시상식과 국제워크숍이 열리며 ‘기후변화관련 국가대응전략 토론회’(5일), ‘CDM 경제성분석 및 방법론 워크숍’(2일) 등 총 10개의 소주제로 기후변화협약 대응 워크숍이 열린다.
이밖에도 ‘에너지효율향상기술개발 종료과제 성과세미나’(4일), ‘열병합발전 정책방향 세미나’(5일), ‘ESCO Mart’(4일), ‘ESP 기술세미나’(2일) 등 에너지이용 효율향상 정책정보와 신기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미나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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