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을 통해 수소생산과 저장과정의 안정성 등의 성능개선을 위한 실증연구가 계속 이뤄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수소 충전스테이션이 서울 신촌에 세워진 것은 수소 연료전지 상용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 하겠다. 수소 에너지는 국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서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수소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경제성이 문제다.
이번에 준공된 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2.7㎏의 수소를 생산·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일반 연료전지차가 약 230∼250㎞ 주행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소의 가격은 아직 산정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 현재 대당 5억원이 넘는 연료전지차의 가격을 낮추는 것도 과제다. 태양열이나 풍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방법도 개발 중이지만 2030년이나 돼야 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수소의 상용화 여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달려 있다. 즉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저장, 운반을 거쳐 소비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과 가격적인 면 등이 해결돼야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수소에너지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나 당당히 에너지 자립국으로 가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이번 도심 수소스테이션 준공을 계기로 수소경제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