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사회 어렵지만 가야할 길
수소에너지 사회 어렵지만 가야할 길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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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형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공급하는 상용 수소 충전스테이션이 서울 도심에 들어섰다. 지난해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원에 수소 충전소가 준공됐지만 상용 수소스테이션이 도심에 건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가 준공한 수소스테이션은 지상 1층 규모로 시간당 2.7㎏의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충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수소생산과 저장과정의 안정성 등의 성능개선을 위한 실증연구가 계속 이뤄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수소 충전스테이션이 서울 신촌에 세워진 것은 수소 연료전지 상용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 하겠다. 수소 에너지는 국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서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수소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경제성이 문제다.

이번에 준공된 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2.7㎏의 수소를 생산·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일반 연료전지차가 약 230∼250㎞ 주행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소의 가격은 아직 산정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 현재 대당 5억원이 넘는 연료전지차의 가격을 낮추는 것도 과제다.  태양열이나 풍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방법도 개발 중이지만 2030년이나 돼야 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수소의 상용화 여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달려 있다. 즉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저장, 운반을 거쳐 소비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과 가격적인 면 등이 해결돼야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수소에너지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나 당당히 에너지 자립국으로 가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이번 도심 수소스테이션 준공을 계기로 수소경제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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