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고유가 대비책 세워야
장기 고유가 대비책 세워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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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78.86달러,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72.21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러한 고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직접 원인이며, 고성장을 거듭하는 중국·인도 등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요초과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근원적으로는 수요에 비례해 공급이 달리는데서 기인한다. 여기에 달러 약세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량 증가도 한 원인이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고유가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어서 걱정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비산유국에서는 고유가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 우려가 된다. 무역의존도가 심화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제품 생산원가는 오르고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내수 침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고유가로 인한 폐해는 일반 국민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벌써 일부 도심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리터당 1700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제유가 인상 파급이 이제 우리의 일상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유가에 대비한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단기적 처방만으로는 안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유가전망보고서를 통해 증산을 않고 재고 감소가 겹치면 수 개월안에 국제원유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 100달러상황에도 견뎌 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의 개편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해외자원 개발 등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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