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개발 시작이 반이다
인공태양 개발 시작이 반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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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가능성을 연구할 수 있는 핵융합로(KSTAR)가 준공됐다. 핵융합 장치 개발에 나선 지 11년8개월 만이다. 설계에서부터 장치 제작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핵융합 분야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오래 전부터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치하를 보낸다.
핵융합에너지는 화석연료 고갈 후 미래사회를 이끌 경제적인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로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추출이 가능하다. 또 발생되는 폐기물도 소량인데다 처리가 용이한 중·저준위 폐기물로 10∼100년이 지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서도 폭발이나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전혀 없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세계 선진국들은‘핵융합에너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로 KSTAR를 준공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다만 주지하고 싶은 것은 KSTAR가 앞으로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점이다. KSTAR는 당장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발전설비가 아닌 연구장치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의 목표대로라면 우리는 앞으로 4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핵융합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볼 수 있다.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또 다른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완공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핵융합 개발 과정은 미래의 무한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독립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핵융합 개발은 우리가 필수적으로 이뤄내야 할 과제다. 개발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KSTAR 완공을 계기로 핵융합에 대한 개발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 국민들의 끊임없는 격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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