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LNG 사용은 ‘모순’
지역난방, LNG 사용은 ‘모순’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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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에너지가 아닌 고급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데에 지역난방의 모순이 있다.”
지역난방 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온 한 관계자가 한난의 민영화 추진과 파주 교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주민저항 등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두고 한난의 그릇된 경영전략에서 문제가 비롯됐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전임 정동윤 사장 재직시에 선포된 2030 경영비전 전략에 포함된 발전사업 진출이 오늘날 주민들과의 마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력사업은 정부가 한전에 맡겨 잘 되고 있는데 굳이 한난이 진출할 이유가 뭐가 있었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발전사업에 진출한 것은 한난이 경영전략을 세우면서 설립목적을 간과한 채 사세를 키우는 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난방의 근본취지를 언급하며 연료활용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저급에너지는 공해가 많이 발생하지만 값이 싸고 자국에서 생산되는 이점이 있어 에너지설비를 대규모화·집단화해 이를 활용하도록 한 게 지역난방”이라며 “그런데 한난은 에너지원의 상당부분을 고급연료인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기술을 도입한 핀란드 만큼 지역난방이 발달한 덴마크에서는 보리짚, 나무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급에너지를 연료로 쓴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관계자는 최근 민영화 사태와 파주 교하 발전소 건립 주민저항 건 등은 본연의 존재가치를 망각한 한난의 경영전략이 불러온 것이라고 진단하고 저급에너지 활용을 도모하면 한난의 위상이 좀더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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