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유감
난방유 유감
  • 한국에너지
  • 승인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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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부가 이제서야 난방유에 대한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겨울 소비자들이 난방유를 사용하면서 많은 불편을 겪었음에도 성수기가 지난 다음에서야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정유사 등 관련업체를 보호하고 소비자인 국민을 가볍게 보는 행정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소비자들에 따르면 난방유는 휘발성이 강해 열량을 70∼80%밖에 낼 수 없으며 보일러의 노즐이 막히는 등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궁여지책으로 소비자들은 난방유와 등유를 혼합해서 사용했다고 하니 난방유의 품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현행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일러에는 난방유가 저질 제품인 것이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보일러의 고장으로 A/S 비용을 10여만원 이상씩 지출했던 것으로 들리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모를리 없는 정부가 지난 겨울 난방유 판매 홍보에 앞장서기까지 했다.
 
산자부의 당초 난방유 개발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등·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 등의 세금을 난방에 사용되는 석유류 제품에 부과하는 불합리를 개선하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시판되고 있는 보일러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을 인식하면서도 난방유 시판을 강행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우리의 행정이 시행착오를 겪어서 비난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난방유 개선 문제를 놓고 다방면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유의할 점은 공해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소형 연소기는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원의 품질도 공해발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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