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전반 고효율기자재 인증
수배전반 고효율기자재 인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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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제품 고효율기자재인가 `핵심'


최초의 시스템 제품 감안해야
업계의견 반영…규격기준 마련 시급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품목에 수배전반을 포함시켜야 하는가를 놓고 관련업계가 찬^반의견으로 나뉘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배전반은 전력이 필요한 장소에서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토록 하는 장치로 최근 사용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기기.
에너지관리공단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한 절전형수배전반은 기존의 수배전반과 달리 수요자의 특별한 요구가 없더라도 최대수요전력제어장치, 역률제어장치, 고효율변압기, 누설전류차단장치 등의 에너지절약설비를 제조사가 시스템화된 제품규격의 형식으로 미리 장치해 원천적인 전기에너지절약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배전반처럼 건물이나 공장 등을 신·개축, 증설할 때 주로 설치가 결정되는 내구성 기기에 대해선 그 자체가 절약형으로 설계돼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 에너지관리공단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품목에 절전형 수배전반을 포함시키려는 기본입장.
반면 전기공업협동조합 등 일부 관련업계는 수배전반 자체가 전기를 절약하거나 절전할 수 없는 장치이기 때문에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단순히 수배전반이 에너지절약이 가능하느냐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주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19개 품목이 지정된 고효율에너지기자재는 모두 단품이었지만 절전형수배전반은 최초로 다양한 기기가 복합된 시스템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그동안 다양한 에너지절약 기자재가 개발되고 보급되었지만 앞으로는 신제품의 개발 이외에도 기존의 기술을 복합활용한 시스템화 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제품이라도 복합사용해 에너지절약효과가 발생한다면 새로운 에너지절약제품이라고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에관공은 앞으로도 시스템 제품들이 에너지절약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속적으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결국 이번 수배전반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최초로 시행되는 시스템 제품에서 규격화를 어느정도에서까지 맞추어야 하는 문제가 핵심으로 대두됐다.
수배전반의 경우 당초 인터넷제어와 휴대폰제어가 품목에 포함돼 있으나 에관공이 업계의 기술수준을 고려해 이를 제외한 수요관리제어장치, 자동역률조정장치, 누설전류차단장치만 설치한 배전반도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이 수배전반 문제를 포함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시스템화 제품들이 등장한다고 판단됨에 따라 업계는 시스템화 제품의 규격에 대한 의견을 제시, 반영시키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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