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의 탄소배출량
숨쉬기의 탄소배출량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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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워싱턴 주재원

최근 인터넷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영국 사람들은 영국 공장에서 내뿜는 탄소량의 5배를 숨쉬는 것으로 내뿜는다’ 거나  ‘자전거를 타고 1마일 달리면서 내뿜는 인간의 이산화탄소가 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 1마일 달리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배출한다’ 는 얘기가 있었다. 

사람 한 명 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40㎏
그래서 영국의 한 브라그에서는 인간이 숨쉴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했다. 인간은 일 분에 12번, 한 시간에 720번, 하루에 1만7000번, 일년에 6300만번 숨쉰다고 한다. 숨을 들이 마쉴 때는 550㎖의 공기를 들이마시는데 그중의 115㎖는 산소이다. 내 쉴때는 한 숨의 3-5%는(4분의 1정도의 산소)가 이산화탄소가 된다. 즉 27㎖가 유해한 온실가스로 변해서 공기 중에 배출된다. 
이산화탄소의 무게가  2g/ℓ라고 추정하면 쉬고 있는 한 사람이 17만ℓ 혹은 340㎏의 이산화탄소를 일 년간 배출한다. 운동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니까 크게 잡아서 평균 500㎏이라고 잡으면 영국인구 6천만이 일 년에 3천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인간처럼 지구도 숨을 쉰다.  봄이 오면서 싹이 트고 자라면서 식물들이 활발한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대기 중의 탄소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하여 줄어든다. 여름이 되면 훨씬 많아진 푸른 잎들이 왕성한 광합성 활동으로 대기 중의 탄소가 현저히 줄었다가 가을이 되면서 잎이 누래지면서 탄소의 양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식물은 없고 동물과 인간의 숨쉬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크게 상승한다. 그러나 봄이 오면 다시 사이클이 반복된다.

1945년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산화탄소의 상승과 감소가 여름과 겨울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고른 곡선을 보여왔다. 그러나 산업화이후 그 곡선은 현저히 다르게 해마다 급한 상승곡선으로 올라갔다. 지속적인 생태계의 사이클에 화석연료에 수 천만년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가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배출되면서 생태계에 첨가되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기 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가 태양의 빛이 우주 공간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잡아놓음으로서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열병을 앓게 된 것이 바로 온난화 현상이다.

소고기 생산도 온실가스 배출에 한 몫
지난주 뉴사이언스라는 잡지는 일본 수구바에 있는 국립 목축및목초과학연구소의 아키후미 오지노 연구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1㎏의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100W의 전기불을 20일 동안 켜두고 자동차를 3시간 타는 것 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고기 생산이 지구온난화, 물의 산성화, 영양오염 및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의 소고기를 생산하려면 36.4㎏의 CO2와 340g의 이산화유황, 59g의 인산 그리고 169 메가제로스의 에너지를 배출한다고 분석했다. 

이것은 일본에서 소고기 생산에 대한 표준 방법을 근거로 해서 계산되어 진 것이고  목축업을 위한 인후라구축과 사료나 소고기 운송으로 인한 환경적 충격은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의 온실가스는 동물의 신진대사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형태로 배출된다.  주로 그들의 배설물에서 변이되는 산과 비료 물질에서 나오는 것이다. 개선책으로는 동물의 배설물의 관리를 향상하고 송아지를 낳는 기간을 한 한 달 정도 앞당기는 것이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후자의 방법은 환경에 대한 충격을 거의 6%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2003년의 한 스웨덴의 연구에서 는 종합사료를 사용하기 보다는 풀을 먹여서 키우는 유기농 사육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을 약 40% 줄이고 약 8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의 시카고 대학에서는 극심한 채식 다이어트인 베건 다이어트와 미국식 고기 다이어트를 비교하여 탄소배출량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 연구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다이어트에 필요한 농산물의 생산, 유통, 요리, 소비 전체의 과정을 다루었다. 결과는 햄버거식사를 하는 한 개인은 베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보다 연간 1.5톤의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것이다. 1㎏의 닭고기를 생산하는데 2㎏의 사료 돼기고기는 4㎏, 쇠고기는 7㎏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곡식, 콩, 등의 사료가 필요하고 그 사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땅과 물, 농사짓는 기구와 사료 운반과정에서 필요한 기계에 드는 에너지 소비, 그리고 화학물질 등이 모두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야기시키는 것들이다. 곡물이 자라는 조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차이가 난다. 곡물이 밭에서 자라는 것보다 논에서 자라면 엄청난 메탄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세계의 쌀 생산이 지구전체의 메탄 배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무엇을 먹는가에 달려있어
그리고 무엇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서 그들이 숨쉴 때 내 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연방 에너지청에 의하면 2004년도에 인도인 10억이 숨쉬면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1.04톤이고 중국인은 3.62톤, 독일인은 10.46톤, 미국인은 20.18톤으로 가장 높다. 인도인은 대게 채식가이고 미국인은거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볼 때 시카고 대학의 연구가 이 자료를 뒷받침 해준다. 

지구를 위하여 그럼 숨을 쉬지 말아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된다. 인간의 숨쉬기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를 마시면서 만들어 낸 것으로 폐쇄된 루프속의 한 사이클임으로 온난화현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화석연료에 의존한 인간의 경제활동이 지구의 숨쉬기를 힘들게 한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고려해 볼 만한 것은 고기를 덜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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