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으로 에너지정책 선도해야
기술혁신으로 에너지정책 선도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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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묵 박사 / 에관공 기술개발기획실장
IEA회원국 에너지장관회의와 G8정상회담에서 제기된 환경친화적이고 경쟁력있는 에너지기술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시나리오 및 전략이 반영된 ‘에너지기술전망(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50’이 지난해 6월 22일 IEA에서 발표되었는데 이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에너지기술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에너지기술전망 2050에 의하면 최근 OECD국가에서의 에너지절약부문에 대한 관심을 늦추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분명히 반전되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빌딩. 산업, 수송부문에 보다 효율이 좋은 기술을 도입함으로서 에너지절약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경제개발국에 더욱 강조되는데 이들 국가들에서는 에너지절감 잠재량이 커서 에너지효율향상기술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서 보다 큰 효과와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첫 번째 순위는 에너지효율향상기술임을  역설하면서 이에 대한 기술개발강화시나리오(Accelerated technology Scenarios)에 의하면 에너지효율향상을 통해 산업, 건물, 수송분야에 발생하는 현재 에너지 사용량을 2050년까지 17~33% 절감할 수 있으며, 이러한 효율향상기술은 2050년 CO2배출량의45~53%의 절감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라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자원분야의 기술력 확보는  국내 에너지수급의 안정적 확보와 국제환경규제에 대응 등 에너지 여건변화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이용 효율향상을 통한 에너지저소비형 경제·사회구조로의 개편을 위한 핵심 수단은 에너지절약기술개발이라고 하겠다. 즉, 기술전략(Technology option)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에너지정책 수단이 연계된다면 그 효과는 장기적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결국, 구조적으로 해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에너지수급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기술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상실, 산업경쟁력 약화, 경제적·기술적인 종속의 심화 등 경제정책 및  에너지정책의 심각한 난항이 초래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 지난해 5월 에너지·자원기술개발기본계획이 수립되어 효율적인 기술개발체계를 마련한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에너지·자원기술개발을 종합적 혁신체계로 추진하기 위하여는  에너지기술정책의 목표를 그 동안 ‘에너지의 안정적·환경 친화적 공급’에서 ‘에너지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화’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국가적·정책적으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에너지기술의 핵심전략 원천기술을 미래 성장동력기술로 개발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이를 토대로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의 애로기술과 국제 에너지·환경여건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장·단기적인 에너지기술개발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에너지기술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후변화협약 대응 종합대책, 에너지원단위개선계획 등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과제발굴을 위한 사전 기술기획과 경제성뿐만 아니라 기술경쟁력이 있는 에너지 고효율기기의 기술개발을 통해 손쉽게 보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에너지절약기술의 확보는 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에 필요한 절대 에너지소모량을 감소시키고 국내 에너지원을 다양화(에너지 Mix)시켜 에너지·자원을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즉, 에너지기술은 제2의 에너지 자원인 것이다.
따라서 IEA의 ‘에너지기술전망 2050’에서 언급한 내용을 잘 새겨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에너지Mix체계와 이에 부합되는 에너지기술개발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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