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L(석탄액화), 유가 100달러 대비 R&D 서둘러야
CTL(석탄액화), 유가 100달러 대비 R&D 서둘러야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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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해외 시장 규모 115조원
기술개발시 연 1억1000만배럴 수입 대체 효과
올해 말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너지 자립화를 위해서는 CTL(석탄액화) 기술개발에 대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산자부 정책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사업추진을 위한 기획사업에서 석탄 합성석유 및 고효율 전기를 동시 생산하는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탄가스화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분류돼 석탄가스화사업단(IGCC) 출범과 함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보장받고 있다. 반면 CTL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석유·석탄과 관련한 기술개발과제로 채택돼 아직까지 실험실급 성공에도 이르지 못하고 올해서야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가 CTL 사업 기술개발 원년인 셈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CTL사업에 성공해 수송연료로 공급하고 있는 국가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 SASOL사의 경우 지난 1950년대부터 석탄에서 합성석유를 생산하는 CTL공장을 계속 증설해 현재 하루 15만배럴 규모의 공장을 운영중이다. SASOL사는 CTL 공장 가동으로 자국내 수송연료 수요의 27%를 충당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2억1000만 배럴의 석탄합성석유 생산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 필리핀, 인도, 뉴질랜드, 호주, 대만 등은 CTL 및 전기 동시생산 복합공장 사업의 타당성 조사 또는 계약 단계에 있다.

이처럼 해외 각 국이 CTL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30년까지 CTL의 해외 시장 규모가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CTL이 에너지안보 확립과 원유수입 대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우리의 경우 이 같은 장점에도 CTL사업에 대한 연구는 실험실 수준인 초기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석탄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석탄액화(CTL)사업에 성공할 경우 연간 1억1000만배럴의 수송용 에너지유 수입 대체를 할 수 있게돼 국내 석유수요의 15%에 이르는 매년 2조2000억원 무역수지 흑자 등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TL사업은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 경우 경제성이 충분 한만큼 이에 대비해 R&D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문제는 CTL사업에 대한 기술개발에 늦게 착수한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CTL사업이 대규모 투자가 요구된다는 게 장애요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위험 분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CTL 복합공장은 ▲석탄가스의 일부를 합성석유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발전 ▲정유공장 부산물인 코크스를 석탄과 같이 가스화 ▲생산된 합성석유를 정유공장에서 정제 ▲환경설비 공유로 비용 절감하는 등 정유회사 및 발전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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