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쌍용정유 인수
SK, 쌍용정유 인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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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쌍용정유를 인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정유시장이 3사체제로 재편되면서 SK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11일 쌍용양회는 쌍용정유 지분 28.41%를 합작 파트너인 사우디 아람코사(지분 35%)와 합의를 거쳐 SK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5사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여왔던 국내 석유산업은 3사체제로 재편되는 등 시장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SK측은 쌍용정유의 자산 부채 실사를 통해 지분 양수 양도 가격과 조건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아직 초기단계라 실사와 선결요건 해결을 위한 협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지난 11월부터 쌍용정유 최대주주인 아람코사와 지분매각협상을 벌여왔으나 인수가 여의치 않다는 아람코의 입장을 확인한 후 SK와 매각협상을 벌여 왔으며 쌍용양회 김석원 회장이 최근 아람코사를 방문해 지분매각을 위한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은 쌍용정유를 인수해도 당분간 통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경영할 계획인데 이는 시장을 과점상태로 몰고 가 독과점 폐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과 독과점업체로 지정될 경우 상당한 규제를 받게될 것을 감안 한 것이다.

 SK의 쌍용정유 인수는 단순한 시장점유율이나 주유소 수 증가보다는 과당경쟁 탈피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수확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실제로 5사체제에서 쌍용정유는 박리다매형의 공격적 마케팅 구사를 통해 97년 가격 자유화 이후 가격인하 경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었다.

 한편 지분인수가 마무리 되면 SK는 정유업계에서 시장점유율 48.8%, 원유정제설비능력 일산 125만2천배럴, 주유소 수 5천33개(50%)로 국내 최대 정유사로 부상, 사실상 국내 정유산업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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