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너지와 바이오디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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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은 박사 / 서경대 생물공학과 교수
바이오에너지란 생물질(biomass)에 생물학적, 생화학적 또는 물리적인 전환과정을 통해 얻어진 화학적, 열역학적 에너지로 정의된다. 이미 바이오에너지의 여러 가지 장점은 여러 매체의 보도를 통해 역설되었다.
장점을 큰 맥락으로 되짚어보면, 첫째, 고갈되어가고 있는 화석에너지의 대체. 둘째, 화석에너지 의존성 경제구조 탈피. 셋째, 화석에너지와 비교하여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들이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하여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에너지가 전세계적으로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의 대응차원에서 바이오에너지의 개발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세부적으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등으로 나뉜다.
바이오에너지의 각 종류마다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지역의 지리학적 특성, 기후적 요소, 인구밀도, 경제규모, 산업화 구조에 따라 선택될 수 있다. 또한 막대한 초기투자와 수익구조에 따라 시간과 장기투자가 요구되므로,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의 경우, 지역 사회에 주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사전 연구와 준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연구개발과 지원과정에서 한 가지 아이템을 선택하여 투자하는 일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상당한 모험이 따르는 행위인 것이다. 전체적인 아이템을 고르게 투자하여 발전시키는 일이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화석에너지 수입의존성 경제를 가진 나라의 경우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들어 나타나는 유가의 고공행진과 화석에너지의 고갈 경고에 대비하여 효율적인 에너지소비와 특히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사용가능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바이오디이젤이 정부의 지원과 함께 상용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많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바이오연료원료 작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하여 적당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재배지역의 규모, 인건비, 로지스틱에 소모되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낮은 경제성으로 바이오디젤 상용화에 회의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이산화탄소감축협약에 대한 준비, 그리고 에너지 수입을 줄임으로서 외환수지 적자 완화를 감안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이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바이오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해선 생산기술개발과 다른 요소들의 끊임없는 투자로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최적화해야 한다. 이는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므로 정부 주도하에만 가능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진작시키려면 정부 주도하에 세금에 대한 혜택, 보조금 지급등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나, 대승적차원에서 보면 지속가능한발전과 다음 세대를 위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사료된다.

바이오에너지의 화학적 특성은 화석에너지와 유사하나 오염물의 배출정도가 낮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 상용화된 사례가 있으므로 검증 과정이 까다롭게 필요하지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체에너지 시장의 선점과 기술의 선도를 위해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의 상용화에 대한 시급한 정책 마련과 그에 따른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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