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개발 특별법 필요하다
GH 개발 특별법 필요하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7.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동해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는‘가스 하이드레이트(GH)’를 세계에서 5번째로 실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1리터(ℓ)에는 약 164ℓ의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₄)이 함유돼 있다. 여기서 메탄만 분리해 낸다면 갈수록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는 천연가스를 대체할 새로운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미래 에너지원이 우리나라 동해 경제수역 내에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치와 맞먹는 6억톤 정도가 매장 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성공할 경우 천연가스를 대체해 연간 2300만톤 가량 수입하는 데 사용되는 연 1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립화를 이룰 수 있음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우리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자리 매김 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심해 바닥에 엷은 층으로 넓게 존재하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석유, 가스 채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투여할 수밖에 없다. 채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기술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미국 일본 등은 특별법까지 제정해 탐사와 시추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실물 채취에 성공한 나라 중 상용화한 나라가 아직 없는 데서 알 수 있듯 일단 캐낸 가스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을 분리해내는 것도 쉽지 않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을 대량으로 분리해내는 상업 생산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이 2015년까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자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에 성공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제반 문제점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업 생산이 조기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병행해야 한다. 가스하이드레트 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