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근필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장
“에너지자립 앞당길 신에너지원,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채취 성공”
인터뷰-박근필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장
“에너지자립 앞당길 신에너지원,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채취 성공”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7.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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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하이드레이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의 파고를 헤치고 21세기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동해 포항 동북방 약 135㎞ 지점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채취에 성공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사업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첨단 물리탐사선 탐해2호를 이용, 포항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100㎞ 해상에서 심해저 코아링 탐사작업을 수행하던 중에 국내 최초로 자연상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했다.

박근필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장은 “이번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 성공의 의미는 국내 최초로 자연 상태의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있으며 과거 매장량 추정은 물리탐사에 의해 간접적으로 아주 개략적으로 추정해 신뢰도가 낮았던 반면 향후 정밀 시추탐사 및 추가 지질조사를 통해 보다 신뢰성 있는 추청치가 산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제까지 탐사, 개발에 대한 국내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깨고 국내 기술 중 탐사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돼 있으며 이번 채취는 100% 국내기술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연소시키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일부에서는 현재 기술로는 이산화탄소 저감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박 단장은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연소율이 높아 기존 가스에 비해 24% 정도만 이산화탄소가 발생되기 때문에 청정에너지로 불리고 있으며 저감기술은 지하지질구조에 매립하는 방법들이 세계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사업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로 구성, 지난 2005년 7월 출범했다.

사업단은 오는 2015년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생산을 목표로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10개년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0개년 개발계획은 3단계로 구분돼 1단계(2005-2007) 부존확인 및 분포특성연구, 2단계(2008-2011) 시험생산정 확보를 위한 연구와 생산기술연구, 3단계(2012-2014) 우리나라에 맞는 적정생산기술을 연구한다.
사업단은 지난 2005년에 유망지역에 대한 2D물리탐사를 실시해 가스하이드레이트 분포지역 및 3D탐사지역을 도출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3D탐사 실시 및 지질·지화학 등의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존재를 암시하는 다양한 물리화학적 단서를 확보해 동해안에 14곳의 시추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최종 시추지역 5곳을 확정했다.
이번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은 그동안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매장량은 오는 9월부터 실시될 5개 시추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심해저 시추작업이 끝나면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시추작업과 함께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개발 R&D를 위해 올해 총 434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개발기술은 현재 전세계 어느 국가도 완성된 것이 없어 선진국들은 꾸준히 기술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국제협력을 통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 후발국가로서의 기술격차를 해소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전세계적으로도 GH의 상업적 생산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상업적 생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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