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 큰 돈들이 몰려온다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 큰 돈들이 몰려온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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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식 에너지관리공단 CDM 인증원장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위한 기후 변화협약  대책 논의가 세계정상이 모이는 곳마다 단골의제로 등장, 지구온난화 해법 찾기에 전 세계가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실화에 역사적 책임이 큰 선진국가등의 대응과 노력의 결과가 향후 우리들에게도 새로운 부담으로 안겨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일부터 독일 발트해 인근 하일리겐담에는 G8 정상이 모여 세계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최대 화제로 부상한 것이 바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제안이었다고 전해진다.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EU, 캐나다, 일본이 제안함으로써 G8 서미트에 속한 미국이 압박이 되어 부시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던 모양이다.
2013년 이후 포스트 교토프로토콜의 국제적인 온난화방지 대책에 미국도 참여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국제적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위해서는 매 10년마다 10 %씩 감축해야 하고 매년 1%씩  감축해야 하는 감축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그래서 세계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돈 냄새를 맡고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 속속 뛰어 들어 현재 40여개의 탄소펀드가  생겨나 적어도 2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 직접 CDM 또는 JI사업에 참여하거나 배출권을 구입 판매로 돈을 벌고 있어  요즘 새로운 신사업으로 방방 뜨고 있어 가는 곳마다 화제다 .
미국자본의 상징인 모건스탠리는 5년 동안 탄소배출권 장사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가진 것을 비롯,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큰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니 ‘탄소배출권 = 큰 돈’이라는 계산이 성립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배출권거래가 되고 있는 거래소가 유럽지역이 6개로 가장 많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개국의 거래소가 2차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금년 중 거래소개장 준비를 하고 있어 세계 배출권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유럽 배출권 거래소의 가격이 EU각국별 배출할당량 유동성부족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어 2008년 선물기준 가격으로 톤당 20유로 이상으로 거래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주도로 최초의 탄소펀드가 2,000억원의 자금 규모로 한국투자신탁을 운용사로 하여 다음 달 중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CDM사업등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나 탄소배출권에 투자 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탄소배출권시장 주도세력으로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국내 재생에너지사업 최초로 영덕풍력발전소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CDM인증원이 UNFCCC 입회하에  온실가스감축량 검증을 마치자마자 BNP파리바은행과 CER계약이 체결된바 있었는데, 톤당 13유로 및 17달러정도(1만6000원 정도)로 거래되었다고 전해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투자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 및 기회 속에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으로 보면 2030년까지 GDP의 연평균 3.9%성장을 가정할 때 매년 2.2%씩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그에 상응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억제에 연간 GDP의 약1% 정도가 행동비용으로 소요될 것이라는 전문가 경고가 우리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권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상품으로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나설 때가 된 것 같다.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장수는 용서해도 전쟁터에 늦은 장수는 용서 받을 수 없다”라는 격언을 귀담아 들을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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