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송전선로 연결…이제 시작이다
남북 송전선로 연결…이제 시작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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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겼던 남북한간의 송전선로가 59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남북은 21일 개성에서 개성공단 1단계 구역에 전력을 공급할 송전선로 및 ‘평화변전소’준공식을 가졌다.
‘평화변전소’준공에 따라 고압 송전선로 방식으로 전환돼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송전선로 방식의 전력 공급은 1948년 북한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전력 공급을 끊은 뒤  59년 만에 연결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번에 준공된 송·변전 설비는 앞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300여 기업에 10만㎾의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전력 수요가 늘 경우 최대 20만㎾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송·변전 설비 준공은 개성시범단지 입주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을 쓰게 돼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공장 가동은 북한 경제의 숨통 트기에 일정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송전선로 연결이 남북 경협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통일기반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경의-동해선 남북열차가 연결 된데 이어 이번에 송전 시설까지 연결됨으로써 사실상 남북간의 대동맥과 신경망은 다 연결됐다. 철옹성같이 굳게 닫혔던 분단의 장벽을 뚫고 막혔던 한반도의 혈맥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 하겠다. 남북한 간 반목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불신의 장막이 걷히고, 이제 소통의 고리를 단단히 매듭지으면서 진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 양측은 기존의 협력사업을 더욱 내실화하고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남북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켜 남북한 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고 한반도 전체의 경제 성장 동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다 보면 통일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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