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자상거래 업체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석유전자상거래 업체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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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미 나름대로 석유산업계에 호평을 받고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출범한 석유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전략적인 업무 제휴를 발판으로 도약과 경쟁탈락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튼튼한 업체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당장의 수익이 적더라도 사업 확대와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영세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우수한 솔루션을 가지고도 자금압박에 휘둘리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보다 거래가 활발해져 본격적인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본금과 거래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자본금이 열악한 업체들도 새로운 솔루션 개발 등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을 같이 열어가고 있는 주역인데도 불구하고 거래 부진과 자금 압박 등으로 인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전자상거래 번영 시대를 맛보지 못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자본금 규모가 큰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투자 및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석유전자상거래 업체들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국사업설명회를 시작하고 있는 오일체인(사장 안정남)은 대규모 정유사 자본금 출자를 바탕으로 넌브랜드 시장에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석유시장을 과점해 왔던 정유사 출자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소비자가 먼저 대기업 경영으로 인한 신뢰도 제고라는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사업성과 거래에 관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8월 영업 개시와 더불어 시장에서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유사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상 가격 차이 문제로 인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정위에 LG정유 지분 출자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 되어야 활발한 거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넷오일커뮤니티(사장 이원배)는 지난 22일 동원창업투자로부터 6억원 등 올해 21억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으며, 현물거래를 중점적으로 실거래 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
정유사출신(구 한화에너지)들이 주축이 된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미국의 CNG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성사시켜 향후 미국 현지시장에도 넷오일 솔루션을 가지고 진출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프라이머리 CBO대상에 선정된 넷오일은 판매에서 구매까지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뿐 아니라 영업인력을 중심으로 직접 뛰어 다니는 마케팅을 실시 우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거래로 보면 전자상거래 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석유거래소(사장 박상철 오일펙스)는 호평받고 있는 동시호가시스템, 경매, 역경매 등 다양한 거래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주주사인 삼일회계법인, KCC정보통신, 한국생산성본부 등의 지원 강화와 전자상거래 업체 중 유일하게 에코 솔루션과 제휴를 맺어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강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일펙스는 전자상거래 업체간 협력 강화를 위해 7개 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협의회를 구성, 전자상거래 중흥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신용평가와도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석유B2B 시장에 장애요인 중 하나였던 거래 당사자간 신뢰성 확보를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오일펙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 제휴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오일체인, 오일펙스와 함께 전자상거래 업체 중 빅3로 꼽히고 있는 예스오일의 코러스닷컴(사장 양만희)은 최근 삼성캐피탈로부터 5억원을 유치하는 등 석유 B2B전용 금융솔루션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석유부문 B2B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예스오일은 삼성캐피탈로부터 1차적으로 30억원의 무담보 대출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내년에는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신규 투자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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