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체계적 수요관리정책 필요
에너지수첩/ 체계적 수요관리정책 필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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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용을 통한 냉방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이 다가오자 에너지 수요관리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국민소득수준 향상과 생활의 편리성에 대한 추구로 하절기 에어컨 사용은 이미 필수적인 사항으로 변해버린 현실에서 여름철 전력피크치는 올해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대비하는 국내 수요관리 프로그램은 아직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공급사와 에너지관리 기관들이 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한전은 빙축열시스템을 가스공사는 가스냉방기를 보급하는 등 각각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체계적으로 하절기 수요관리 정책이 수행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수요관리 전담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도 자금의 부족으로 인해 사업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공급위주의 에너지정책이 수요관리사업을 병행하는 쪽으로 변모해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수요관리사업에 대한 전담기관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에너지공급사들이야 자신이 공급하는 에너지를 많이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이다 보니 관련 에너지원을 줄이지 않고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수요관리 정책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사업들이든 간에 하절기 수요관리 차원에서는 큰 보탬이 되겠지만 체계적으로 사업이 이뤄질 때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살펴볼 때 에너지공급사가 아닌 에너지 전반을 내다볼 수 있는 책임있는 전담기관이 수요관리 정책을 전체적으로 조율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한전은 수요관리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경우 2015년 10%의 최대전력치 감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수요관리정책이 필요할 때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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