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곡지구 열병합 발전소 건설 갈등
죽곡지구 열병합 발전소 건설 갈등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7.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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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백지화 vs 법대로 강행
법정공방 번질 듯
대구 죽곡지구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공사 주최측인 대구도시가스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고, 공사 주최측인 대구도시가스 측은 “주민들의 방해가 계속되면 법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9시께 대구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서 열병합 발전소의 건립을 반대하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시공사인 대구도시가스 측 직원들과 충돌, 주민 8명이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공사장에서 착공을 저지하던 주민 20여 명을 도시가스 직원들이 끌어내면서 서로 밀고 당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8명이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죽곡 열병합 발전소는 올 연말 입주예정인 죽곡택지지구 6400여 가구에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할 시설이다. 모두 330억원이 투입되며, 최대 15MW의 전기와 36G㎈/h의 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지난해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각 아파트에 들어갈 배전파이프 등 배전망을 깔아 현재 27%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현재 생산시설만 지으면 되는 상태다.
때문에 대구도시가스 측은 올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두 달여 동안 공사를 미뤄왔다.
주민들은 ‘부지 선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졌고 정작 발전 혜택은 다른 아파트 지역이 받는다’며 지난 1월30일부터 지금까지 공사 현장에서 시공 저지 시위를 벌이면서 건설계획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가스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면서 “올 연말이면 죽곡지구의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더 이상 공기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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