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자체생산 전장품 전동차에 탑재
현대重, 자체생산 전장품 전동차에 탑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6.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동차용 주요 전장품이 서울시 지하철에 탑재됨으로써 국산 전동차 시대 개막을 알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3월 국내 최초로 전동차용 핵심 전장품 개발, 지난해 3월부터 9개월간 지하철 6호선에서 시험 및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이 제품들이 전동차에 탑재돼 영업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전동차에 탑재한 주요 국산전장품은 추진용 전력변환장치, 보조전원장치, 견인전동기이며 이 중 추진용 전력변환장치(VVVF Inverter)는 전차선으로 공급받은 전원을 견인전동기의 견인력 및 속도제어에 필요한 전원으로 변화시켜주는 장치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전동차의 가장 핵심이 되는 장치이다.
보조전원장치는 공급받은 전원을 차량 내 조명, 냉난방, 공기제동 및 제어 등 각종 보조장치에 필요한 전원으로 변화시켜 주는 장치이고 견인전동기는 열차를 직접 움직이고 멈추게 하는 장치이다.
특히 이 핵심 전장품들은 기능과 성능, 신뢰성 등에 있어 외국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동차의 주요 핵심 전장품들은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고가에 수입돼 국내 전동차에 장착돼 왔는데 이번 국산 전장품의 사용으로 전동차 국산화율이 65%에서 95%로 높아지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전동차용 전장품은 전원제어용 반도체인 최신 스위칭 소자(IGBT)에 제어기술을 접목해 98년 9월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인증을 받았으며 견인전동기의 경우 효율 및 냉각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난해 1월 산업자원부로부터 품질(EM) 인증을 받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전장품의 전동차 탑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신공항건설과 서울시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공사 등에서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국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