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22년만에 여풍(女風)
한난, 22년만에 여풍(女風)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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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영업팀장 … 성과중심 인사제도 반영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긴다”
지역난방공사에 대규모 인사이동과 더불어 공사 최초 여성 팀장이 탄생했다.
3월1일부 인사에서 공사 창사 22년만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영업팀 박은숙 과장(4급, 사진)이 3급 직위인 영업팀장으로 승진했다. 박 팀장 개인으로서는 1991년 공채 입사한지 16년만이다.

박 팀장은 항상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찾아서 하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고객지원처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고객만족 경영대상 수상’과 정부 산하기관 중 고객만족 수준 최상위권 유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입사 후 본사 고객지원처, 강남지사, 수원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박 팀장의 업무추진에는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한 몫 역할을 단단히 해 냈다. 이러한 성향은 친절이 생명인 고객지향적 영업업무에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했다.
박 팀장 또한 “최초의 여성팀장이라는 수식어에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무엇보다 공사 여직원의 능력을 키우는 멘토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한난 직원 1040여명 중 여성 직원이 100명, 그 중 여성과장은 12명이다. 한난은 지난달 26일 1~3급 승진 24명, 보직 부여 64명, 4급 이하 전보 141명 등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철저한 능력과 성과 중심 제도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사장도 박 과장을 주요보직인 영업팀장으로 승진기용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박 과장이 보여준 탁월한 업무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남녀를 떠나 주요보직을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난은 지난해 3월 정기인사부터 성과 중심의 팀제로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사내 직위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위공모제는 직군과 직급의 구분을 없애거나 확대해 적성과 역량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는 제도로 팀장의 인사권과 전결 권한을 강화한 성과주의 인사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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