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에너지협력 중요하다
동북아 에너지협력 중요하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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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동북아 에너지협력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7∼8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동북아지역은 우리 한국을 비롯 초거대 국가인 중국, 세계 일류 경제대국인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전세계 인구의 25%, 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한 중심축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체, 북중미연합체, 아세안 등 각 지역마다 경제블록이 형성되어 있는데 비해 동북아지역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정치·경제적 협력체 구성이 되어 있지 못하다.
이러한 관계로 러시아의 가스전개발이 관련국가들의 비협조와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각국의 경제발전의 주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수 년째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경제 측면에서 동북아지역은 중동의존도가 75%에 이르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유럽은 유럽에너지헌장을 근간으로 에너지 협력체를 구성한 바 있고 미국은 공급확대를 통한 지역에너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주요 경제블록들은 에너지 문제가 경제의 근간이라는 데서 자원의 확보와 새로운 에너지기술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북아지역은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에너지소비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갈수록 이 지역의 에너지 사정은 열악해지고 있지만 자원의 확보와 새로운 에너지기술의 협력체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세계적 차원에서 동북아지역은 에너지문제가 향후 가장 위험요인이 높은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북아지역 국가들은 세계의 변화추세의 흐름속에서 각국마다 사정은 좀 다르더라도 지역적인 경제협력, 특히 에너지협력이 중요함은 인식하면서도 쉽게 서로가 접근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치·경제적인 이해와 대립속에서 그 나마 이 지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성과임은 틀림없다.
이 가운데 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이 정부차원의 에너지협력 협의체의 구성 제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한대로 동북아지역은 아직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이해관계가 예민한 곳이다.
그 동안 세계정세의 변화와 우리의 노력으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합일점을 찾아가는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상충되고 있다.
과거 경우에서 비추어 보듯이 중국,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정치적 대립관계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번에 장 장관이 제안한 동북아지역 국가의 에너지협력 협의체구성이 가시화되면 이 지역의 정치적 이해증진은 물론 경제협력에서도 중요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에너지는 모든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이를 공유한다는 것은 정치·경제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으로 어느 일방의 독주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루쿠츠크나 사할린의 가스를 배관을 통해 이 지역 국가들이 함께 사용하게 된다면 서로의 이해는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다.
21세기 들어 세계화는 통신의 발달로 한층 더 빨라져가고 있지만 또 다른 한 측면은 주요 경제블록의 가시화이다. 이념적 대립의 차원에서보다 지역적 대립, 경쟁적 요소가 더 높기 때문이다.
동북아 각 국가들은 이러한 배경을 이해는 하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된 사실은 서로가 잘 알고 있다.
동북아의 위치적 중심은 한국이라 할 수 있다. 제1차 동북아 에너지협력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의 중심국가로서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아울러 주요 국가들이 동북아 에너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북한과도 에너지협력 문제를 협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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