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G산업 투자전략을 들어본다
중국 LPG산업 투자전략을 들어본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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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경영능력이 좌우한다

중국의 LPG산업은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에서야
LPG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최근까지 중국은
외국계기업뿐 아니라 하부 물류분야의 투자까지 규제해온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은 개방화 조류에 따라 외국자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심지어 서구에서도
중국의 LPG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충전소,
도시가스, 터미널 등 LPG의 산업별 세부적인
현황과 투자여건을 신영택 SK가스
중국사업개발팀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윤태 기자〉

 ■ 중국내 LPG산업의 환경변화

중국내 LPG산업 형태는 우리나라와는 기본적으로 구조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LPG 산업은 정부의 통제하에 성숙돼 왔으나 중국은 철저한 자유경쟁 원칙이며 국제가와 연동되는 시장이다.
특히 경쟁상황은 동종 산업참여자와의 경쟁뿐 아니라 타에너지, 특히 석유제품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해야한다. 또한 세계 모든 에너지관련 기업과 경쟁관계이며 중국내 기득권이 있는 중국계 기업과도 경쟁관계이며 이들은 LPG의 상부에서 하부까지 물류흐름을 일원화해 통제하는 거대 기업군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거대한 개발시장이기 때문에 노력여하에 따라 투자의 기회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석탄이 주 에너지원이지만 환경문제로 인해 공해유발이 적은 기체연료사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정책형태로 지원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세제개편을 통해 석유제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려는 정책을 추진중에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시범시행중에 있다.
이렇게 될 경우 LPG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상승해 LPG투자여건이 개선될 전망이고 중국은 발전시설이 집중해있는 연해지역이 투자위험성이 적은 편이다.

■ LPG산업별 투자여건

현재 중국은 북경, 상해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충전업이 일반화돼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내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차량의 LPG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한 중국내 LPG사용 차량이 휘발유와 LPG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쌍연료 차량임을 감안할 때 휘발유와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은 휘발유에 비해 LPG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올 7월부터 석유류 세제개혁이 본격 추진되면 LPG자동차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 충전소 투자에는 몇 가지 난관이 있다.
첫째,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는 외자의 자동차 충전소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지방의 국영 도시가스사나 중국내 석유회사에 암묵적인 특혜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외국자본으로만 투자하는 독자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며 특히 WTO 가입이전에 기득권을 형성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둘째, 기존의 주유소에 대에서는 완화된 조건으로 주유소 병설 충전소 허가를 허용하고 있어 현재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주유소 병설 충전소와 경쟁이 어렵다는 점이다.
셋째, 중국내 생산 LPG는 품질이 매우 낮아 자동차용 고품질 구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수입LPG 가격이 높아 사용에 부담이 가는 실정이지만 수입 LPG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중국내 차량용 LPG생산시설 설치도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부지역이 저가의 LPG 구매가 쉬워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소득수준이 낮고 정부의 규제가 심한 반면 남부지역은 충전소에 대한 투자비가 많지만 경쟁이 심한 단점이 있다.
도시가스 부문에 있어 중국의 경우 100년이 넘는 도시가스 역사가 있고 대부분의 도시에는 도시가스사가 있다.
도시가스 중 약 65%가 석탄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30%이상이 NG를 사용하고 LPG사용은 1% 미만인 실정이다.
중국은 현재 대도시에 2010년까지 서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산업이 발달된 연해지역으로 배관을 통해 수송하는 정책을 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배관 통과지역에 대해 NG도시가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도시에 대해서는 LPG도시가스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도시가스 투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메리트가 있으며 특히 중소도시는 도시 등급 상향조정 조건으로 도시가스 설치가 필수이므로 정부의 지원이 확실히 되고 있다. 또한 초장비라는 설치부담금제도가 있어 투자비의 조기회수가 쉽고 대부분 도시가 밀집도가 높은 계획도시기 때문에 배관효율도 매우 높다.
그러나 사용가능 영역이 취사용과 사업용으로 한정돼 있고 우리나라 도시가스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수, 난방용 수요가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대부분 도시는 지역난방을 하고 있으며 양쯔강 이남은 중앙난방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대중국 도시가스 투자는 순수한 영업보다는 설치비에 따른 이익을 고려해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중국내 LPG터미널이다. 중국내 2만톤 이상급 LPG터미널은 총 9개소로 양쯔강 이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중 BP계열이 3개소로 총 저장용량의 560천톤 중 60%를 점유하고 있어 원양수입 LPG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천톤 내외의 가압터미널의 경우 연안지역과 양쯔강 지역을 따라 집중분포돼 있으며 화북 및 동북지역은 기본적인 저장시설이 부족한 실태이다.
대부분의 2차 터미널은 과잉 시설투자 및 정유사의 직접판매와 수입기지의 일반 소매시장 참여로 경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각을 원하는 터미널도 상당수 있다.
터미널 투자를 위해서는 LPG수급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는 해외 LPG도입뿐 아니라 중국내 생산 LPG의 소스링력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연안 해운의 통제능력 또한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터미널 시장은 해외 대형회사의 주 투자대상이며 현재 경쟁도가 매우 높음을 감안할 때 LPG물류에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 전문회사이외는 투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SK가스의 중국투자 전략

SK가스는 국내 LPG시장의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대중국 직접투자를 추진중에 있다.
현재 시장개척이 쉬운 동북지역에 두 개의 자동차 충전소를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하부 물류시장의 참여를 통해 일정규모의 물량이 확보되면 상부 터미널시장에 손을 벋칠까 고려중에 있다.
주 투자대상 지역은 우리나라와 지역적으로 인접하고 연계효과가 큰 양쯔강 이북지역을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충전소와 도시가스, 터미널 투자도 검토중이다.
위에서 볼 때 중국의 LPG산업 투자여건은 현재로써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곳이며 개발시장이므로 경영능력에 따라 무한한 가치증대를 줄 수 있는 처녀림과 같은 곳이다.
그러므로 중국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가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인간관계의 형성, 정밀한 투자계획이 필요하며 상호간의 긴밀한 협조관계에 바탕을 둔 정보의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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