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油價 조정치 가격정보 혼란 가중
정유사 油價 조정치 가격정보 혼란 가중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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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정유사들이 매월 환율과 국제원유가 변동폭을 고려해 발표하는 소비자 단계 유가 조정치가 소비자들의 가격정보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등 3사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13∼14원 인상하면서 자사 직영 또는 계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최고 가격을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S-Oil은 자사 계열 주유소 2백여개소를 샘플링해 평균가격에서 13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 1만4백여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소매가는 ℓ당 최고 1백원 가량의 편차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에게는 별다른 정보가 되지 못하며 오히려 혼란만 가중한다는 것이 일반 소비자나 주유소 업자들의 주장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 “이런 현상은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고시해오던 유가를 지난 97년 1월 1일부터 자유화하면서 매달 되풀이 돼 온 현상”이며 “원생산자나 중간 도매상이 최종 소비자가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상의 ‘재판매 가격(소비자 가격) 유지금지 행위’에도 저촉되는 일”이라고 는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유사가 매월 유가 조정치를 발표할 때는 공장도 가격 즉 정유사에서 주유소에 공급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주유소마다 유가가 다양하다는 것을 운전자들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정유사들은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장도 가격의 조정치만 발표하고 주유소 단계의 판매가격 변동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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