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시납스 인터내셔널 대표
파란 지구로 향한 꿈, 미국의 청정에너지 사업 투자
김은영 시납스 인터내셔널 대표
파란 지구로 향한 꿈, 미국의 청정에너지 사업 투자
  • 한국에너지
  • 승인 200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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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칩과 태양광 발전의 패널의 재료는 모두 아주 얇게 절단한 실리콘이다. 지금까지 실리콘 밸리는 실리콘의 컴퓨터 칩이 아닌 다른 활용처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실리콘 밸리의 선각자들은 Nanosolar사에 10억불을 투자했다. 그들은 다름아닌 구글의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였다. 그들은 이 회사의 태양전지 가격 절감기술에 주목했다. 그들이 종잣돈을 내놨고, 여기에 미국의 이베이와 독일의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투자했다.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04년 30조불에 지나지 않던 것이 2005년 49조불에 이어 지난해에 이미 63조불을 넘었다.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미국 전체 투자액의 10%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일년에 20∼30%씩 앞으로 10년동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야심적인 프로그램인 ‘백만 태양광 지붕(One Million Solar Roof)’을 시행 중이다. 이것은 주정부가 앞으로 10년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주택과 회사에 2.9조불을 지원하고, 연방정부는 설치비의 30%를 감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캘리포니아는 Fedex에서 나파 밸리의 와이너리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붐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21개 주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며, 매인(Maine)주는 이보다 높은 30%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뉴저지주는 2021년까지 22.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국내에서 뉴저지의 태양광 발전량은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높다.

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8%까지 높이고 교통수단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5.7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태양광 발전량이 해마다 30%로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때 통신회사에 투자자가 몰렸던 것과는 달리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정부는 더 이상 먼 나라의 불안정한 에너지에 대한 기대를 접으려 하고 있고, 악화되고 있는 공해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화석연료 비용 증가는 이에 대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1990년 이후 8∼10센트에서 3.5 ∼4 센트로 떨어졌다. 터빈의 품질이 향상되고, 발전량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도 역시 초기에 W당 200불에서 십여년 후인 2005년에는 2.70불로 낮아졌다.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질수록 신재생에너지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30년동안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한 챨리 게이는 “태양광 발전은 앞으로 십년 후에는 석탄에너지처럼 싸질 것”이라고 한다. 

이미 일본에서 이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원제도가 폐지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전지 제조회사인 샤프의 크리스 오브리언은  “1996년 태양광발전 단가는 1kW당 1만6000불이었으나 2006년 현재 6000불이 든다”고 말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성에 대하여 리브라이크는 석유값이 배럴당 50불 이하여야 가치가 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비노드 코슬러는 최근 산호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현재 우리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이 화석연료에 비해 무조건 싼 에너지를 생산해야 투자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이러한 걱정을 뛰어 넘는다. 거의 모든 풍력터빈 회사는 앞으로 몇 년간의 주문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핀란드의 정유회사 Neste의 한 중역은 유럽의 수송용 바이오연료 출고가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한다. 유럽 또한 수송용 바이오연료 산업체의 성장이 지체됨으로 목표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한다.

태양광 종합기업의 성장은 실리콘의 공급을 뛰어 넘고 있고 이제 투자가들은 필요한 실리콘을 생산하는 공장에 투자를 한다. 골드만 삭스는 2010년에는 생산량이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태양광 종합기업이 돈을 빌리려 할 때는 앞으로의 실리콘의 공급이 확보돼 있는지 혹은 그들의 기술이 실리콘의 수요를 절감하는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

벤처사업연구가 더글러스 로이드는  “ 너무나 많은 돈이 아주 작은 기회에 몰려왔다.  어떻게 그 많은 태양광 회사들이 모두 성공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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