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 대폭 확대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 대폭 확대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6.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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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 확대, 광물펀드 조성 등 재원확충 계획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광물자원개발은 광물가격 상승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개발정책에 힘입어 사업 내용과 규모, 진출사업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내년에도 그 추세가 이어져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기업이 산자부에 신고한 해외자원개발사업계획은 2005년 11건 대비 두 배가 넘는 총 23건이 신고돼 역대 최다 해외광물자원개발 진출 연도를 기록했다.
2006년 투자총액은 약 2억8000만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1억5400만달러에 비해 8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발 대상광종도 지난해에 비해 유연탄, 동, 니켈, 철, 몰리브덴, 마그네사이트 등 산업원료광물을 중심으로 다양화되면서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미주 등 9개 국가에 폭넓게 진출했다.
올해 가장 큰 실적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으로, 세계 3대 규모의 니켈 광산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한국측은 총 11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세계적 회사들이 경쟁하는 호주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지분 100%를 갖게 된 타로보라 유연탄광과 해외 우라늄 광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정상자원외교를 통해 발굴된 우즈베키스탄 잔투아르 우라늄광 사업 등이 있다.
2007년초 계약체결이 예상되는 굵직한 사업들도 많아 해외광물자원개발은 내년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7년 해외광물자원개발투자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기업의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비 규모는 계속 사업에 3억7600만달러, 신규 사업 (4건) 투자에 2억100만달러로 최소 5억7700만달러 (확정분)가 투자될 것이며, 확정은 되지 않았으나 검토 중인 사업들을 포함하면 투자비 총액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공은 호주 앵구스플레이스 유연탄 광산 지분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한전 및 국내 발전사,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호주 유연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금속광물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은 카자흐스탄, 중국, 미얀마,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동, 아연 프로젝트에 대해 입찰 참여와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산자부는 산업원료광물의 안정적 확보 및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2007년 해외자원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1367억원을 확보했다.
풍부한 민간자본이 해외자원개발에 투자될 수 있도록 2007년 중 광물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수출입은행의 해외자원개발 융자재원(2∼3000억원 규모) 등 금융권 광물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해외광물자원개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자원개발 특화기업의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 광물자원 실수요기업과 국내자원 개발기업이 해외자원개발에 진출하는 경우 이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2006년 9월 설치·운영 중에 있는 자원개발아카데미에 광물분야 전문과정을 도입해 광물자원 탐사·개발 및 사업성평가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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