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시장 안정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세계 석유시장 안정 및 에너지 안보 강화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6.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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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에너지 각료급 회의서 공동선언문 채택

한·중·일·미국·인도 5개국간 세계 석유시장 안정화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공동선언문이 채택됨에 따라 다자간 에너지 안보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북경 조어대에서 5자 에너지 각료급 원탁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한·중·일·미국·인도의 에너지장관이 참석해 세계 석유시장 안정화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 Bodman 에너지부 장관, 일 Amari Akira 경산성 대신, 중 Ma Kai NDRC 주임, 인 Deora 석유가스부 장관, 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에너지믹스의 다변화와 대체에너지(한국) ▲에너지 절약 및 효율 증진(중국) ▲투자 및 에너지 시장(일본) ▲에너지 안보 및 전략 석유비축(미국) ▲국제협력의 주요 과제 및 우선순위(인도)를 주요의제로 채택해 논의했다.
공동선언문(안)에서는 현 고유가의 원인을 에너지 수요 급증, 잉여생산능력 부족, 불충분한 투자 등으로 분석하고,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는 한편, 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확대, 소비국의 강력한 에너지 이용효율 증진·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등 에너지원 다변화 정책의 수립 및 추진, 국제사회의 유가 안정화 및 정보공유 노력 등을 강조했다.
공동선언문(안) 주요내용은 ▲국제유가 상승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유가 상승의 원인 분석(석유소비 증가, 여유 공급능력 부족, 불충분한 투자 등) ▲국제에너지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소비국, 생산국, 국제사회 등의 역할 제시) ▲5개 주요소비국의 협력 강화(투자, 효율개선, 대체에너지, 수송에너지 등) ▲수송분야 석유의존도 감소 및 다변화의 중요성 인식이다.
한편, 정 장관은 5자 에너지 회의에 앞서 4개국 대표들과 원자바오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로 외국 투자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책 집행에 있어서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전세계 에너지소비량의 48%를 차지하는 5개국, 특히 최근 에너지 소비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참여함으로써 그간의 에너지 소비국간 국제협력 메커니즘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OECD 국가 중심의 대표적 협력채널인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중국·인도 등 주요 비회원국과의 공조 없이는 비상시 대응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하에 이들과의 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중이다.
이번 회의는 정치적·역사적 요인으로 인해 협력이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던 한·중·일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특히 에너지 국제협력 측면에서 지금까지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을 받아오던 중국이 이번 회의를 제안해 성사시킴으로써 향후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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